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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앞둔 밤, 고백 전날… ‘희망’을 바라는 MZ세대에게 권하는 운세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나는 초조하다. 썸 타는 이성과의 미래가 궁금해질 때 나는 답답하다. 초조함과 답답함을 잠재워주는 '포스텔러'를 아는지. 해가 바뀌면 사주를 보러가고, 심심풀이로 타로점을 보는 MZ세대라면 이 서비스를 가까이해도 좋다. 다양한 무료 콘텐트와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 그리고 '다 잘 될 거야'는 희망 가득한 메시지가 모두 그 안에 있다.

[민지리뷰] #모바일 운세 서비스 #포스텔러

운세는 한국인의 스테디셀러 콘텐트다. 사진은 MZ세대가 선호하는 타로의 이미지다. [사진 발티모어매거진]

운세는 한국인의 스테디셀러 콘텐트다. 사진은 MZ세대가 선호하는 타로의 이미지다. [사진 발티모어매거진]

어떤 서비스인가요.

포스텔러는 모바일과 SNS 환경에 특화돼 있는 운세 서비스입니다. 직접 점을 보러 가는 게 혹 고리타분하게 느껴지거나 점집 복채가 과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관심을 가져보길 바래요. 타로·궁합·별자리 등 무료로 볼 수 있는 운세부터 자체 개발한 사주 분석 시스템까지 다양한 콘텐트를 볼 수 있답니다. 포스텔러는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서비스 기획‧개발 경험이 있는 김상현·심경진 공동대표(회사명은 운칠기삼)가 만들었어요. 취미로 사주 풀이를 공부하던 심 대표가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가능성을 인정 받아 창업한 해 이미 매쉬업엔젤스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카카오게임즈·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무려 30억 규모의 프리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평소 운세에 관심이 있었나요.

운세나 사주 풀이는 한국인의 스테디셀러 콘텐트란 생각이 들어요.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점술업 시장 규모가 2000억원 이상(2016년 기준)이라니 어마어마하죠. 나 역시 친구들과 강남역·홍대 인근 거리를 걷다가, 영화 상영 시간을 기다리다 재미로 타로점을 본 적이 있습니다. 특히 새해가 되면 한번씩은 꼭 봤죠. 부모님이 대신 사주·신년운세를 봐주시기도 했고요. 점술이란 것이 요즘처럼 힘든 시기엔 마음의 위안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상황이 이렇게 될 것이니, 이렇게 하면 된다'라는 식의 말로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게 전부예요.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해 복채가 과한 경우도 많아요. 나 대신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은 절박한 심정의 사람들은 이를 맹신할 때가 있어요. 만약 점술 콘텐트가 모바일 기술과 만나 누구나 쉽게 접하게 된다면, 시장 규모가 커질 뿐만 아니라 개인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도 줄어들 거라 생각해요.

'포스텔러'는 3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한 운세 서비스다. 일본에도 진출했고, 지금은 영어와 중국어 버전을 개발 중이다. 포스텔러로 본 6월의 운세 점수는 92점. [사진 최은서]

'포스텔러'는 3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한 운세 서비스다. 일본에도 진출했고, 지금은 영어와 중국어 버전을 개발 중이다. 포스텔러로 본 6월의 운세 점수는 92점. [사진 최은서]

MZ세대가 운세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나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많은 MZ세대가 이성과의 잘 풀리지 않는 관계나 남에게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을 때, 혹은 중요한 면접이나 시험으로 긴장될 때 가볍게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재미 반, 희망 반의 심정인 거죠. 포스텔러의 이용자 수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지난해 초 기준으로 누적 이용자 수가 300만명, 월 이용자 수는 1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용하게 된 개인적인 계기는요.

드라마·웹툰 등 많은 콘텐트가 가상의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돼요. 하지만 사주나 타로는 주인공이 '나’예요. 이 점에 눈길이 갔어요. 또 취업을 위한 면접을 앞두거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면 항상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질문해 봐요. 솔직히 20대인 나는 아직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잘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고자 하는 일이 안 풀려 불안할 때면 '난 왜 이럴까' '잘하고 있나'를 되뇌일 때도 많아요. 그럴 때 '당신의 적성이나 능력, 기질은 이렇다'라고 운세 서비스가 대신 정의해 주면 조금이나마 답답함이 풀려요. 실제 포스텔러를 살펴보면 이용자 성향을 알아보는 사주 콘텐트에 '좋아요'가 가장 많아요. 다음은 연애운이고요. MZ세대의 고민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거죠.

운세 서비스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요. 

뭐니 뭐니해도 정확성이죠. 하지만 아무리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복잡하게 모델링하더라도 완벽한 미래 예측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게 딜레마예요. 이 부분을 제외하면 흥미로운 콘텐트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와 이를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지를 살펴요. 유료 서비스라면 가격과 콘텐트 품질이 정비례하는 것도 중요해요. 또 나쁜 결과를 던져주기보다 ‘이 부분만 잘 넘기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같은 긍정적인 메시지가 많으면 좋겠어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기분 전환이니까요.

사주, 타로, 궁합, 별자리 등 다양한 콘텐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아이콘을 배치했다. 탭마다 상세한 운세 카드들이 정리돼 있어 직관적으로 이용법을 알 수 있다. [사진 최은서, 포스텔러 캡처]

사주, 타로, 궁합, 별자리 등 다양한 콘텐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아이콘을 배치했다. 탭마다 상세한 운세 카드들이 정리돼 있어 직관적으로 이용법을 알 수 있다. [사진 최은서, 포스텔러 캡처]

포스텔러의 장점은요.

개인화된 콘텐트를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입니다. 타로 유튜버들은 보통 옵션을 네 가지 정도로 주고, 구독자가 선택하면 풀이를 보여줍니다. 반면 포스텔러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요. 또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료 콘텐트가 많아요. 무료 제공 콘텐트마다 광고가 붙지 않아 다른 운세 서비스 대비 피로도도 덜합니다.

눈에 띄는 콘텐트가 있었나요.

‘묘묘타로’와 ‘타로꾸기’와 같은 인기 유튜버와 손을 잡은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봐요. 타로‧운세 앱은 유튜브와 경쟁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포스텔러에는 ‘아이샤’와 ‘네로’와 같은 가상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유대감이 들지 않더라고요. 이에 반해 유튜브는 구독자와 크리에이터 사이에 깊은 유대감이 만들어져요. 서비스의 한계를 유튜버와의 협업으로 극복하려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요. '단골'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10만 구독자를 가진 인기 타로 유튜버 ‘타로꾸기’와 협업해 만든 포스텔러의 콘텐트(왼쪽)과 타로꾸기의 유튜브 계정. 목록을 보면 큰 차이가 없다. [사진 최은서, 포스텔러·유튜브 캡처]

10만 구독자를 가진 인기 타로 유튜버 ‘타로꾸기’와 협업해 만든 포스텔러의 콘텐트(왼쪽)과 타로꾸기의 유튜브 계정. 목록을 보면 큰 차이가 없다. [사진 최은서, 포스텔러·유튜브 캡처]

알아두면 좋을 사용팁도 알려주세요.  

매일 앱에 들어가 출석 체크를 하면 유료 콘텐트에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인 '포스'를 적립할 수 있어요. 출석 한 번에 2포스이고, 매달 몇 번 이상 출석을 채우면 그에 맞는 보너스가 적립됩니다. 운세 콘텐트 특성상 연말·연초에 사용자가 몰리는데, 포스텔러는 계절 산업의 약점을 이런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어요. 포스를 쌓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광고 보기(1회 5포스, 하루 최대 10회), 이벤트 참여(최대 2000포스), 현금 구매(400포스당 2500원) 등이 있어요. 이용자에게 콘텐트 이용료로 시간과 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를 포용하는 영리한 가격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유료 콘텐트 이용료는 300~700포스로 책정돼 있어요. 하지만 매월 꾸준히 새로운 무료 콘텐트가 업데이트 되니, 재미로 찾는 이용자라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출석체크를 통해 유료 콘텐트에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포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광고를 보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포스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사진 최은서, 포스텔러 캡처]

출석체크를 통해 유료 콘텐트에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포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광고를 보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포스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사진 최은서, 포스텔러 캡처]

앱을 들여다보면 사용자의 성향을 알려주는 콘텐트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목 아래 있는 하트 숫자로 '성격' '직업 적성' 관련 콘텐트의 인기도를 쉽게 확인 확인할 수 있다. 아이템을 세로로 나열해 보기 편하게 만든 것도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다. [사진 최은서, 포스텔러 캡처]

앱을 들여다보면 사용자의 성향을 알려주는 콘텐트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목 아래 있는 하트 숫자로 '성격' '직업 적성' 관련 콘텐트의 인기도를 쉽게 확인 확인할 수 있다. 아이템을 세로로 나열해 보기 편하게 만든 것도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다. [사진 최은서, 포스텔러 캡처]

개선하고 싶은 부분은요.

앞서 말한 칭찬하고 싶었던 부분과도 관련된 부분인데, 타로 유튜브 구독자를 앱으로 유입하기엔 역부족이란 생각이 들어요. 협업을 할 때 포스텔러만의 매력적인 콘텐트를 만들어냈으면 해요. ‘타로꾸기’와 ‘묘묘타로’가 포스텔러에 제공하는 내용과 유튜브에 올린 내용이 거의 비슷해요. 오히려 유튜브 상의 내용이 더 풍부하죠. 기존 이용자라도 똑같은 무료 콘텐트가 유튜브에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지갑을 열지 않을 거예요. 유료 콘텐트를 봐야 할 이유를 명확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용 만족도를 점수로 매긴다면요.

10점 만점에 7점이요. 가성비를 중시하는 편인데 포스텔러를 이용한 뒤로는 오프라인으로 타로점을 보지 않게 됐어요. 이 서비스는 점집과 비슷한 가치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면서 시간까지 절약해줘요. 이 점에서 점수를 많이 줬어요. 다른 유사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도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서비스 접근성이 좋아지면, 사용자는 더 자주 이용하게 되겠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운세가 틀릴 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운세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결국 각자의 몫이에요. 접근성 좋은 서비스를 통해 운세를 가벼운 스낵 콘텐트로 여기고 웃고 즐겼으면 합니다.

민지리뷰는...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소비로 표현되는 시대.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 기획자·마케터·작가 등이 '민지크루'가 되어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공간·서비스 등을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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