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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신고 양성률 처음 4% 넘어...정부 "밀접접촉 확진 늘어"

중앙일보

입력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신고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 양성률이 처음 4%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심신고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확진자 동선과 밀접하게 겹친 이들이다. 그만큼 접촉을 통한 확진이 늘었다는 의미다.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8월 2일부터 8일간 의심신고 검사 양성률이 4.1%를 기록했다. 앞선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7만5658명을 조사한 결과다. 1만117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7월 첫 주부터 7월 넷 째주까지는 3.5~3.68%를 유지해왔다. ‘7월 말 8월 초’ 이동량이 늘면서 4% 선을 넘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 만큼 접촉의 횟수가 늘어나는 범위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라며 “휴가라든지 가족, 지인 간에 이런 모임이라든지 접촉을 통한 확진률이 좀 더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했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의 모습. 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의 모습. 연합뉴스

고속道 휴게소서 임시검사소 운영 

정부는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국민들이 쉽게 검사 받을 수 있도록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에 임시선별 검사소를 운영키로 했다. 휴가철 이동량이 확 늘면서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하루 평균 480만7000대의 차량 이동량을 보였다. 전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30에는 하루 531만대로 역대 여름 휴가철 중 최대 교통량을 기록했다.

임시선별 검사소 운영 휴게소는 경부선 안성 휴게소(서울 방향), 중부선 이천 휴게소(하남 방향),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서울 방향), 영동선 용인 휴게소(인천 방향) 4곳이다. 오는 13일부터 이달말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확진됐을 때에는 실제 거주지역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등이 이뤄진다.

박향 반장은 “휴가철 이동으로 인한 감염위험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여행과 이동을 자제하되 불가피한 이동 시에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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