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프로포폴 투약’ 하정우에 벌금 1000만원 구형

중앙일보

입력 2021.08.10 11:27

업데이트 2021.08.10 17:51

검찰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한 혐의로 정식재판에 회부된 배우 하정우에게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10일 하정우 측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하정우가 10일 오전 1차 공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하정우가 10일 오전 1차 공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하정우는 2019년 1~9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하정우가 친동생과 매니저의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내려달라고 하정우를 약식기소했으나 재판부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됐다.

이날 변호인은 “대부분 범행이 시술과 함께 이뤄졌고, 의료인에 의해 투약됐다는 사실을 참작해달라”며 “실제 투약한 프로포폴량은 병원이 차트를 분산 기재해 진료기록부상 투약량보다 훨씬 적은 점도 참조해달라”고 했다.

하정우 측이 혐의를 다투지 않아 재판은 마무리됐다. 검찰은 하정우에게 동종 전력이 없고 투약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첫 공판이 열리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첫 공판이 열리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들어가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하정우는 최후진술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제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고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며 “저의 모든 과오를 앞으로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재판장님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4일 하정우의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하정우는 법원을 빠져나가며 “재판을 잘 받았고, 앞으로 주의 깊게 조심하게 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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