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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5년까지 산·학·연·병 시너지 내는 대형 종합병원으로 도약"

중앙일보

입력 2021.08.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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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분당차병원 김재화 원장이 ‘2021 스키마고 기관평가’에서 국내 10대 병원으로 선정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조인기

분당차병원 김재화 원장이 ‘2021 스키마고 기관평가’에서 국내 10대 병원으로 선정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조인기

최근 유럽의 대표적인 학술평가기관인 스키마고(SRG·Scimago Research Group)가 발표한 ‘2021 스키마고 기관 평가(2021 Scimago Institutions Rankings)’에서 분당차병원이 한국의 10대 의료기관에 선정됐다. 스키마고는 전 세계 1382개 의료기관을 ▶연구(Research·50%) ▶혁신성(Innovation·30%) ▶사회적 영향력(Societal·20%)을 지표로 평가해 매년 종합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 10대 의료기관에 선정된 ‘분당차병원’ 김재화 원장에게 듣는다
암 다학제 진료 3000례 달성
꾸준한 논문 발표와 임상시험
고난도 난치성 질환 치료 선도

삼성·아산·서울대·세브란스·분당서울대병원 등 소위 말하는 국내 빅6 병원을 제외하고는 경기권에서 유일하게 분당차병원이 선정됐다. 의대가 있는 병원으로는 일곱 번째 순위다.

분당차병원은 지난 1995년 신도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출발했다.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연구소장이 서울이 아닌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신개념 종합병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설립했다. 기존 병원과 달리 건물부터 현대적인 느낌으로 환자가 보다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분당차병원은 성남·용인·광주·이천 등지에서 큰 병원이 없어 서울지역 병원으로 향하던 환자들이 믿고 찾는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분당차병원 김재화 원장은 “해외의 권위 있는 의료기관 평가에서 10대 병원에 선정돼 무척 기쁘다”며 “암 다학제 진료와 같은 새로운 패턴의 진료방식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임상과 연구를 아우르며 중증질환 중심의 진료체계를 구축해온 노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암과 같은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암을 잘 치료하는 병원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 치료 잘하는 병원 자리매김

분당차병원은 2016년 시작한 췌장암 다학제 진료 경험을 토대로 한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로 완치 사례와 장기생존 사례가 늘기 시작했다. 환자의 입소문과 암환우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국내 정상의 암 다학제 치료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원장은 “많은 병원들이 다학제 진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전문 진료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통합진료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우리 병원은 의료진 대다수가 자신의 외래 진료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점심시간이나 외래 진료가 끝난 뒤 저녁 시간을 할애해 자발적으로 다학제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료진과 다학제 진료 스태프의 노력이 한데 모여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다학제 진료 성공 배경을 설명했다.

분당차병원의 다학제 진료는 2016년 췌담도암에서 시작했다. 유방암·간암·대장암·부인암을 비롯해 모든 암 질환으로 확대해 최근 3000례를 넘었다. 또 난임, 비만, 선천성 기형 등 난치성 질환에 다학제 진료를 도입해 새로운 치료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와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있다.

7개국 72개 글로벌 네트워크-의료진 협력

분당차병원은 2013년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 선정, 2016년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 2018년 글로벌 임상시험센터 개소 등 연구와 임상을 함께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연구중심의 병원으로 기틀을 다져왔다.

김 원장은 “연구와 임상이 따로 놀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너지를 내는 것이 차광렬 글로벌연구소장이 늘 강조하는 부문으로, 최근 암 환자들이 분당차병원을 찾는 것은 다학제 진료도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연구와 임상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며 “암, 중증 난치성 질환 환자들이 세계적인 유명 병원을 찾는 것은 효과가 검증된 좋은 신약 임상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교수들이 해외 유수의 학회지에 좋은 논문을 게재하고 신약 연구를 활발하게 하면서 좋은 신약 임상을 요청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례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분당차병원은 2015년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2017년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지정에 이어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매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세계적인 유전체 방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유전체 연구소(LGR·Laboratory for Genomics Research) 설립을 앞두고 있다.

김 원장은 “오는 2025년까지 산·학·연·병이 시너지를 내는 대형 종합병원으로 분당차병원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7개국 72개 차병원의 든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도입하고 고난도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동시에 환자들의 편의를 대폭 늘리며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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