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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사직 사퇴는 양심 문제” 이재명 측 “야당이 원하는 말만 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이낙연(左), 이재명(右)

이낙연(左), 이재명(右)

더불어민주당 1·2위 대선주자들은 9일 야권 주자 비판에 화력을 집중했다.

네거티브 중단 다음날 신경전 계속 #윤석열·최재형 공격엔 함께 나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후쿠시마 원전 발언도 그렇고 부정식품, 주 120시간 노동은 턱없는 이야기들이다. 실언을 넘어서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가족끼리 식사하시는데 국민의례를 하고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의 상당 부분을 야권 비판에 할애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지금 (국정) 공부를 한다는 것도 웃기는 얘기인데 하려면 똑바로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선 “대선 출마 회견을 봤는데 기자들 질문에 ‘아는 게 없어요. 나중에 얘기할게요’라는 취지로 답했다”며 “대통령직을 우습게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전날 이 지사는 ‘경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고 이 전 대표는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휴전 협정이 맺어진 셈이지만, 양측 사이엔 여전히 냉기류가 흐른다. 휴전 1일차인 이날도 경선 불복 논란 등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장담이 안 된다”는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의 최근 발언을 두고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공공연하게 경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지사직 사퇴론을 둘러싼 기싸움도 지속됐다. 이 전 대표는 “기본소득 홍보에 34억을 썼는데 그건 경기도 업무가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어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다. 분명한 건 개인 홍보에 국민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캠프 현 대변인은 “(지사직) 사퇴 공방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나 야당이 원하는 바”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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