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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휩쓴 미국, 람다도 번진다…“일부 백신에 내성 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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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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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서 3주 만에 1060명 감염 확인 #우한 연구소장 “코로나 안 끝날 것”

CNN은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를 인용해 현재까지 미국에서 1060건의 람다 변이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텍사스주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3주 만이다. 람다 변이의 전파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영국을 휩쓴 알파 변이나 인도를 강타한 델타 변이처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확산이 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 특성

주요 변이 바이러스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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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되는 것은 람다 변이에서 관찰된 백신 회피 능력이다.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한 상태다. ‘우려 변이’로 지정된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보다는 한 단계 아래다. 아직 위험성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서다. 람다 변이는 미국 등 29개국에서 보고됐다.

미국에선 델타 변이가 절대적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며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끼리의 전투는 끝났다. 델타가 이겼다”(워싱턴포스트)는 평가가 나왔다. 델타 변이가 미국에 상륙한 지 세 달 만에 다른 변이를 밀어내고 신규 감염자의 93.4%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스정리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감염자 수가 많아지면서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선택의 기회가 더 많아졌다”며 “코로나는 끝나지 않을 것이며 함께 사는 쪽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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