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세훈의 '서울런'…'AI·메타버스 연계' 저소득층 무료인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공약한 ‘서울형 교육 플랫폼(서울런ㆍSeoul Learn)’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청소년부터 시작해 3년에 걸쳐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평생 교육 플랫폼’으로 완성시키는 게 목표다.

'서울런 구축 기본계획' 발표

이달부터 '무료인강' 본격 시작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9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런 구축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말부터 평생학습포털과 연계한 서울런 사이트를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과ㆍ비교과 학습 콘텐츠 제공을 시작한다. 대상은 수급권자,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 계층, 학교 밖, 다문화 가정 청소년 등이다. 이들을 합하면 약 11만 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콘텐트도 점점 다양화한다. 먼저 당장 저소득층의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대형 업체 ‘1타 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통째로 구매해 가져온다.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아이스크림홈런 등 업체들이 협력 명단에 올랐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교과 과정에 맞는 게임, 유명 만화 등 연계 콘텐츠를 제공하고 진로ㆍ취업에 관심있는 청소년에는 유망직업 소개, 코딩 교육 등 4차 산업 분야 창의 콘텐트, 전문 자격, 인증시험 준비 콘텐트 등을 제공한다.

코딩ㆍ예술·인생설계 강의까지 확장

내년 정착단계에서는 일반 청소년과 청년까지로 대상을 넓힌다. 교과 외 음악, 미술, 정보기술(IT) 등 콘텐트로 교육 내용도 확장하고, 우수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 제공한다. 시는 2023년에는 플랫폼이 거의 완성돼 정착 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시민이 생애 주기에 맞는 평생 교육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에듀테크’ 플랫폼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다양한 콘텐트를 한 플랫폼 내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활용해,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해나간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학습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상현실을 기반으로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개개인의 학습을 맞춤형으로 관리해 줄 온ㆍ오프라인 멘토링도 지원한다. 시는 서울시 소재 대학(원)생 신청을 받아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멘토를 선발하고 교원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1차 선발은 오는 16일부터다.

연구용역으로 구체적 방안마련? "현실성 떨어져" 지적도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콘텐트 확장 및 최신 기술 접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나와있지 않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시는 계획서에 구체적인 방안은 올해 ‘서울형 교육 플랫폼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해 마련하겠다고만 밝힌 상태다. 교육청, EBS 등과 콘텐트가 중복된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예산과 기간이 한정된다는 문제도 있다. 올해 서울시의회가 통과시킨 예산은 36억 원으로, 대부분이 대형 업체로부터 인강을 사오는 비용에 해당한다. 빅데이터ㆍAI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 구축 비용은 전액 삭감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울이 가진 대학이나 자원봉사단 등 기존 자원을 최대한 촬용하고, 내년도 예산 편성 때 에듀테크 플랫폼 구축 예산을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