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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오세훈 찾아 "힘 합치자"…"우린 개혁소장파 입당 동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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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한 후 오시장의 배웅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한 후 오시장의 배웅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9일 오후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났다. 이날 원 전 지사는 오 시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 저는 2000년 1월 한나라당 입당 동기로, 개혁소장파 모임 출발 때부터 같이 해왔다”며 "초심을 살려서 힘을 합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오 시장은 시장으로, 저는 당의 대통령 경선 후보로서 각자 열심히 하기로 했다”면서 “개혁소장파로 초심을 살려서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중심 운영주체로 설 수 있는 도약을 위해 힘을 합쳐나가자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은 중립을 지켜야될 법적 의무가 있기에 특정인을 지지한다거나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위는 할 수가 없다”면서도 “우리는 국가 미래비전이란 의미에서 초심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적인 응원이야 어디 가겠느냐.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다.

정권교체의 당위성도 역설했다. 원 전 지사는 “4ㆍ7 재보선에서 보여준 민심의 흐름과 정치의 교훈을 잘 살려야 한다”며 “행정적으로는 코로나, 집값 문제에 잘 대처하고 정치적으로는 국민의힘이 새로운 국가비전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게 하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같은당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비전보다는 세 규합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이다. 원 전 지사는 “정책은 없이 계파만 만든다, 새로운 가족의 신입 성원이 되겠다고 들어온 분들이 정책과 지지층 확산에는 관심도 없고 탄핵 이후에 얼마 남아있지도 않은 이 집안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한 상속싸움만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희생 강요하는 모임제한 풀어야"  

한편 원 전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현실성 없는 조치가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한 조치는 풀어야 한다”면서 “실제 확진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곳들은 음식점이나 카페가 아니다. 방역당국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집단적 회합 장소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방역 정책에 더이상 참고 속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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