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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손으로 물병 우수수 쓰러뜨려…佛마라토너 비양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호주 육상 선수 벤 세인트 로렌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 트위터 캡처

호주 육상 선수 벤 세인트 로렌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 트위터 캡처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 나선 프랑스 선수가 경쟁자들이 마실 물병을 고의로 쓰러뜨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에 출전한 프랑스 마라토너 모하드 암도우니(33)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라톤 코스 28㎞ 지점에는 선수들이 경기 중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병이 놓인 공간이 마련됐다.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 등 선두에 있는 선수들은 자신이 마실 물병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그러던 중 뒤에서 달려오던 모하드 암도우니가 손바닥을 펴고 쓸 듯이 선수들에 가까이 놓인 물병을 쓰러뜨렸다. 그러고선 마지막에 남은 물병을 챙겨서 갔고, 자원봉사자들은 당황해하며 쓰러진 물병들을 정리했다. 다행히 선수들에게 물을 주기 위한 공간은 바로 앞에 또 마련돼 있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호주의 육상 선수 벤 세인트 로렌스가 이런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논란은 커졌다. 8초 분량의 동영상은 9일 현재 29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에 달린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누리꾼은 “(암도우니를) 실격시켜야 한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SNS에 욕설을 섞어가며 암도우니를 비판했다.

반면 프랑스 국적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누리꾼은 “사고처럼 보인다”며 “(암도우니가) 다른 선수들 사이에 있고, 더위에 지쳐 집중력이 방해된 것 같다”고 댓글을 달았다. 달리는 도중에 물병을 집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올림픽 남자 마라톤은 케냐 킵초게 선수가 2시간8분38초의 기록으로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네덜란드의 아브비 나게예가, 3위는 벨기에의 바시르 아브디 선수가 차지했다. 암도우니 선수는 17위를 기록했다.

호주 육상 선수 벤 세인트 로렌스 트위터 캡처

호주 육상 선수 벤 세인트 로렌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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