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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폐기물 수거 로봇 등 ESG 특화 스타트업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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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추적, 플라스틱 쓰레기〈2부〉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컬래버담당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컬래버담당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 폐기물 회수하는 로봇 ‘네프론’을 개발한 소셜 벤처 수퍼빈은 지난해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창업한 지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재활용 수거기에서 페트병이나 음료 캔 등을 자동 분류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이 회사는 2019년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지원·협력 프로그램인 ‘임팩트업스’에 참여하면서 기술 개발, 매출 증대 등에서 도움을 받았을 수 있었다.

여지영 SKT 오픈컬래버담당 부사장 #페트병·캔 분류 로봇 만든 수퍼빈 #1000억원대 기업가치 인정받아 #스타트업 14곳에 투자·노하우 지원

여지영(53·사진) SK텔레콤 오픈컬래버담당(부사장)은 “지금까지 임팩트업스를 통해 수퍼빈 등 21개 스타트업이 도약 기회를 얻었다”며 “올해부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특화해 ‘스타트업 키우기’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사회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임팩트업스를 2년간 진행했다.
“소셜 벤처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이런 편견이 많이 깨지고 있다. 수퍼빈도 그런 예다. 짧은 기간에 몇 배씩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보면서, 가능성이 있다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겠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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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분야에 특화한 배경은.
“ESG는 기업의 장기 성장을 안내하는 나침반이다. 무엇보다 ‘ESG 코리아 2021’를 통해 지원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SAP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소풍벤처스·HGI·서울창업진흥원(SBA) 같은 전문 육성·투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기업·기관별 역할은.
“ICT 기업은 인프라와 ESG 경영전략, 투자 유치, 사업연계 방안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투자 전문기업은 가치 창출 방안을 조언하고, SBA는 성수허브를 사무공간으로 제공한다. SKT는 총괄 기획과 운영을 맡는다. 지난달 14일 창업 7년 이하 스타트업 180개를 심사해 최종 14곳을 지원 기업으로 선정했다.”
스타트업 선발 때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는.
“잠재력과 팀 구성, 비즈니스 모델의 탄탄함 등 기준이 있는데 이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우선적으로 봤다.”
SK그룹 관계사와도 협력 가능한 구조인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과 연결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내 조직과 협업하거나 투자가 필요할 때 관련 펀드, SK그룹 관계사를 소개해주는 식이다. 임팩트업스에 참여한 21개 스타트업 중 5개가 SK그룹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ESG 코리아의 기대 효과는.
“대기업이 먼저 경험한 ESG 관련 노하우를 스타트업에 전파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성장을 도울 수 있다. 장기적으론 ICT 산업 전체를 튼튼하게 해줄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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