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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벽 깨트린 킵초게 올림픽 마라톤 2연패, 심종섭 49위

중앙일보

입력

도쿄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차지한 엘리우드 킵초게. [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차지한 엘리우드 킵초게. [AP=연합뉴스

'2시간의 벽을 넘은 사나이' 엘리우드 킵초게(37·케냐)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킵초게는 8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2시간8분38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킵초게는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킵초게 자신이 2018년 세운 세계기록(2시간1분39초, 베를린)과는 격차가 컸다.

올림픽 마라톤 2연패는 역대 3번째다. '맨발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아베베 아킬라(에티오피아·1960 로마, 1964 도쿄)와 발데마르 키에르친스키(동독·1976 몬트리올, 1980 모스크바)가 2연패를 달성했다.

킵초게는 30㎞ 지점까지 선두그룹을 계속해서 지켰다. 케냐 선수 3명이 나란히 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35㎞ 지점부터는 킵초게의 독주가 이어졌고, 2위 아브디 다게예(네덜란드)를 1분20로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동메달은 바시르 아브디(벨기에)가 차지했다.

킵초게는 마라톤 풀코스를 최초로 2시간 이내에 돌파한 선수이기도 하다. 2019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를 1시간59분40초에 달렸다. 공식 마라톤 대회는 아니었고, 41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동원해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임을 입증했었다.

2017 중앙마라톤에서 우승한 심종섭

2017 중앙마라톤에서 우승한 심종섭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선 심종섭(30·한국전력)은 2시간20분36초를 기록, 49위에 올랐다.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3·청양군청)은 레이스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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