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대본 "수도권 일평균 800명대 떨어지면 거리두기 완화 가능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된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의 경우 하루 평균 환자가 800명대로 떨어지면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도권엔 지난달 12일부터 초고강도인 4단계가 적용 중이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거리두기 연장 방침을 밝히며 “2주를 연장하면서 좀 더 분명하게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수도권은 일평균 환자를 900명대 아래로 줄이고, 비수도권은 환자의 증가 추이를 멈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4단계를 3단계로 낮추는 데 목표로 하는 확진자 기준이 있는지 묻자 이기일 통제관은 “수도권의 경우 환자가 많이 줄고 있다”며 “800명대로 떨어지면 단계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그는 “현재 900대 이상 나오는 일평균 환자를 900대 아래로, 800대 쪽으로 진입시키는 수준으로 갈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유행을 안정적으로 통제해 나가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환자는 990명(7월 11일~17일), 966명(7월 18일~24일), 960명(7월 25일~31일), 911명(8월 1일~6일) 등으로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차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방역의 1차 목표에 대해 “4차 유행 이전 수준에 도달하는 것, 그다음에 감소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와 연동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라면서 목표 수치 제시에 있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었는데 이날 중대본에서 당국이 목표로 잡고 있는 수준이 어느정도 밝혀진 셈이다.

다만 2주 뒤 수도권 주간 일평균 환자가 900명 아래로 떨어지면 단계가 하향되는 것인지 후속 질문이 나오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때는 단순하게 확진자 수 하나로만 판단하지 않고 확진자를 중심으로 고려하되, 의료체계의 역량이나 방역지표 변동 추이를 함께 관찰하면서 결정한다”며 “‘900’이라고 하는 절대 선이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주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는 감소분이 불명료하기 때문에 조금 더 확실하게 유행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 단계 하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대본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현행 4단계, 3단계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연장 배경에 대해 이기일 통제관은 “지난 6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는 1451명으로, 지난주의 1506명보다는 소폭 감소한 추세”라면서도 “전반적으로 유행의 확산 속도는 정체 중이나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크고 반전 여부는 아직도 모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