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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거관리위원장도 "이재명, 지사직 좀 사퇴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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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유지 논란과 관련해 "불공정 문제가 아니고 적절성 면에서 좀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당 안팎의 비판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지사로서 선거운동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다"며 "(이 지사가) 본인을 위해서라도 (지사직을 그만두고) 홀가분하게 경선에 뛰어드는 것이 좋고, 경기도민 입장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는가"라며 "사실은 그럴 때는 딱 직책을 놓고 뛰는 것이 제가 볼 때는 적절하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야 대선 후보 가운데 지자체장 지위를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이 지사가 유일하다. 앞서 대권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내려놓은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임하는 것이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며 이 지사를 압박했다.

이재명 "굳이 선택하라면 도지사직 사수하겠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사직 사퇴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만약 저에게 '대선 경선 완주'와 '도지사 유지' 둘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도지사직은 도민 1380만께서 제게 맡기신 책임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불리해 선거운동을 많이 하겠다고 사퇴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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