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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응원하다 광고끊긴 연예인 "대만 독립주의자 아냐"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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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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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대만 쉬시디, 中 웨이보에 “대만 독립주의자 아니다” 사과 #中 네티즌 “인스타그램엔 사과 안 하나” 싸늘

자국 대만 선수를 응원했다 중국 광고가 잇따라 끊긴 대만 연예인 쉬시디(徐熙娣)가 결국 백기 투항했다.

쉬시디는 5일 오후 자신의 중국 웨이보 계정에 “나는 대만 독립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전염병 기간 중 건강과 안전을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쉬시디 웨이보 캡쳐]

쉬시디는 5일 오후 자신의 중국 웨이보 계정에 “나는 대만 독립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전염병 기간 중 건강과 안전을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쉬시디 웨이보 캡쳐]

쉬시디는 5일 오후 자신의 중국 웨이보 계정에 “나는 대만 독립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전염병 기간 중 건강과 안전을 기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일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에서 대만 선수인 다이쯔잉(戴資穎)이 중국 선수에 패한 뒤 “졌지만 영광스럽다. (경기를 보다가) 죽을 뻔 했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다이쯔잉 선수가 과거 대만 독립을 지지한 발언을 수차례 한 것을 상기시키며 그의 패배를 안타까워 한 것은 곧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대한 것이라며 쉬시디를 비판했다.

쉬시디는 1978년 대만 타이페이 출생으로 가수와 유명 MC로 활동했다. 샤오S(小S)라는 예명으로 중국 TV버라이어티 쇼 진행자로도 활동하며 중국에서도 유명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쉬시디를 모델로 기용했던 기업들이 잇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중국 내 화장품 기업, 건강음료 브랜드 등 2곳과 프랑스 샴푸 브랜드 클리어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며 광고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광고계약 해지로 인한 쉬시디의 손해를 약 3200만위안(57억원)로 추산했다.

댓글 19만 여개 중 다수는 ″인스타그램에도 올려라″, ″해외 인터넷에도 올려라″, ″통일지지 4글자 쓰기가 그렇게 어렵나″는 등의 비판적인 내용이다. [쉬시디 웨이보 캡쳐]

댓글 19만 여개 중 다수는 ″인스타그램에도 올려라″, ″해외 인터넷에도 올려라″, ″통일지지 4글자 쓰기가 그렇게 어렵나″는 등의 비판적인 내용이다. [쉬시디 웨이보 캡쳐]

그러나 그의 사과에도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웨이보 계정에 달린 댓글은 현재 19만 개, 이중 다수는 “인스타그램에는 왜 사과 안 하나”, “중국과 대만은 하나라고 정확하게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며 게시글이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돈을 벌러 본토에 왔으면 명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 “광고 내리는 게 무서웠던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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