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크리스 모델로 쓰자"···그 中직원들 전원 해고됐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06 11:06

업데이트 2021.08.06 11:25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 우. 뉴스1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크리스 우. 뉴스1

중국의 전기차 기업 네타 오토 직원들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엑소 전 멤버 크리스 우(중국명 우이판)를 브랜드 홍보모델로 기용하려 했다가 전원 해고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일 네타 오토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크리스 우를 모델로 기용하려 했던 직원들을 '사회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이유로 해고한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공개된 네타 직원들의 업무 단체 대화방에 따르면, 마케팅 직원인 펑 강은 당시 "네타의 정신은 사람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크리스 우의 모델 기용을 동료들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펑은 "(크리스 우를 모델로 기용하면) 우리 브랜드는 5분 안에 인터넷에서 유명해질 것"이라며 "한 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고, 실패한다면 사과하고 관련 직원을 해고하면 된다"고 말했고, 다른 직원들은 그의 제안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화 내용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네타 오토는 펑을 포함해 이 단체 대화방에서 크리스 우의 기용을 논의한 직원들을 모두 해고하기로 했다.

당시 네타 오토 측은 "몇몇 개인의 의견은 사회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회사의 원칙과 목적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안에 대해 네타 오토의 최고경영자(CEO)도 "말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리스 우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수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베이징 공안국은 지난달 31일 "캐나다 국적의 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우이판을 강간죄로 형사 구류하고 사건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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