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안팎에서 제기된 ‘한미 연합훈련 연기론’을 두고 “한미 간 신뢰와 전시작전통제권 회수를 위한 불가피한 절차”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기되지만 모든 의견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회복을 바라는 충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작권 회수를 위해 불가피한 절차”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여러 차례 원칙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전날(5일) 범여권 의원 74명은 조건부 연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송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는 일관되게 지금 준비 중인 한미 합동훈련은 시행돼야 하고, 이건 방어적 훈련이고 북을 설득해야 할 문제(라고 해왔다)”라며 “우리가 남북문제 풀어가는 건 한미 간 신뢰와 협력, 남북 간 상호 신뢰, 종국적으론 북미 간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이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6주년이란 것을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핵을 점차 감소시켜 핵 없는 세상으로 나가야 하지만 전 단계에서 필요한 건 핵의 선제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본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히 북미 간 협상이 재개돼서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더 연장된 것에 대해선 “1일 평균 네 자릿수 신규확진자가 한 달째 발생하고, 델타변이 검출도 61.5%까지 치솟았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향후 1~2주간 전국 이동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계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률을 높여 감염확산을 차단하고 집단면역 달성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며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가 부스터 샷을 계획 중이고 글로벌 백신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공산이 크기에 우리 자체적인 백신 공급생산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세계 5대 백신 강국 도약을 위해 당 차원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