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족 측, 이준석에 “진중권 고소가 옳지 않은 이유 말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2021.08.06 09:3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박원순 시장 유족 측에서 진중권 교수를 이렇게 고소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발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어째서 옳지 않다는 건지 이유를 말씀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해당 SNS 글을 언급한 뒤 “유가족 측의 주장은 박 전 시장이 어떤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알 수 없다는 얘기다. 그 차이는 국민의힘 변호사들에게 물어보시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정 변호사가 “박원순 전 시장의 젠더 감수성을 능가할 한국 남성은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대부분의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적었다.

정 변호사는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 사건은 피고소인의 사망으로 수사기관의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종결됐고,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시장의 평등권침해 차별 행위(성희롱)에 관해 조사했을 뿐”이라며 “그러므로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얼마 전 여성 후배 변호사들 성추행한 로펌 변호사,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바람에 ‘공소권 없음’ 처분받았다”며 “그런다고 그가 저지른 성추행 사실이 없어지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럴수록 돌아가신 분 명예만 더럽혀지니까 이제라도 이성을 찾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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