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미닝 아웃’! 지속 가능한 가치를 살린 5대 디자인은?

중앙일보

입력 2021.08.06 09:00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주된 소비 트렌드는 단연 ‘미닝아웃(Meaning-out’)’이 꼽힌다. 자신의 소비가 사회와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가격이나 기존에 좋아하던 브랜드 보다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제품을 지향하고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기업 및 기관들도 이들을 겨냥한 지속 가능성의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을 전개하고, 친환경 소재의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의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브랜드의 철학이나 제품의 원 기능을 유지하면서 외적인 심미성과 소비자의 편의까지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살린 점을 인정받아 올해 세계적인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로부터 수상을 한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로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더한 제품들

자연주의 화장품을 지향하는 이니스프리는 함께 지난해 자원 순환 가치를 실천하는 ‘리스테이(re-stay)’ 패키지로 ‘2021 iF 디자인 어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리스테이 제품은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리필 팩에 담긴 화장품을 ‘리스테이 리스펜서’에 부어 사용한 뒤, 나중에 꽃병, 칫솔 꽂이 등 다양한 용도로 재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을 담당한 토털 디자인 회사 ‘지랩(Z_Lab)’은 한국 도자기 특유의 감성을 담은 정갈하고 심플한 외관도 신경을 썼지만, 넓은 병 입구로 세척이 용이하고 건조도 빨라 쉽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 리스펜서 보틀은 버려진 코코넛 껍질 (5%) 및 미네랄 (25%)으로 설계되어 제작 과정에서 플라스틱 사용률 역시 30% 줄일 수 있다.

글로벌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인 이케아(IKEA)는 바다의 모양과 색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머셀블롬마(Musselblomma)’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지중해의 스페인 해안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폐기물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단으로 한 점이 돋보이는데, 실제 이케아는 깨끗한 바다 환경을 위해 힘쓰는 업사이클링 환경 단체 시퀄(Seaqual)과 함께 1,500여 명의 스페인 어부들이 바다에서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것을 지원했고, 이렇게 모은 폐기물과 플라스틱을 원단에 활용한 것이다. 소장가치를 더욱 높인 컬렉션은 디자인적 완성도 및 리사이클 제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쓰레기통’의 디자인 어워드 수상도 주목할 만하다. 생활 쓰레기를 종이, 플라스틱, 금속, 직물, 유리 및 유해 폐기물 이렇게 6가지로 분류할 수 있고, 이를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아이콘으로 세팅하게끔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으며 깔끔한 느낌의 외관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중국의 한 환경 기업이 디자인 및 제작한 이 쓰레기통은 가정용 폐기물의 감소, 재활용 및 중화 작업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환경보호를 돕는 프로그램의 UX나 캠페인도 디자인 역량이 중요

‘iF 디자인 어워드’는 일반 제품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건축, 인테리어,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경험(UI/UX) 등 의 부문에서도 디자인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영국 퀸 메리 대학교는 디자인 기업 ‘울프 인 모션(Wolf in Motion)’과 함께 바다거북의 움직임을 시각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뮬레이션 도구인 ‘아틀란티스’로 UX 부문에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도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궁극적으로 바다를 보존할 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이를 활용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아프리카의 섬나라인 카보베르데(Cape Verde) 주변에 낚시 금지 구역을 넓히는 데 증거로 사용되기도 했다. 아틀란티스는 거북이 밀렵,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 등에 대한 문제 의식을 높이는 가상 현실 교육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함께해 잘 알려진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수소 캠페인도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디자인적 가치를 인정받아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 청정에너지 ‘수소’의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전파하기 위해 기획된 해당 캠페인은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뮤직비디오, 사운드 트랙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청정의 느낌을 담은 디자인의 업사이클 제품도 출시해 MZ세대의 가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의 올해 모든 수상작을 포함해 어워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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