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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 백신 안맞으면 잘리기도…CNN, 미접종 출근 3명 해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CNN 본사. AP 연합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CNN 본사. AP 연합

미국 방송사 CN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채 출근한 직원 3명을 사내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해고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CNN은 사무실 또는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의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5일 제프 저커 CNN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지난주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 3명을 해고했으며,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고 알렸다.

앞으로 몇 주안 동안 CNN방송 모회사인 AT&T의 워너미디어는 공식적으로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CNN방송은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해 당초 다음 달 7일 예정했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오는 10월 초중순으로 연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기업도 있지만, 최대 3000달러(약 342만원)의 보너스를 내걸어 자발적인 백신 접종을 유도하는 기업도 있다.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육가공 업체인 타이슨푸드는 오는 11월 1일까지 직원 약 12만명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방침을 내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육가공 공장을 잇달아 폐쇄하는 비상사태를 겪었다. 도니 킹 타이슨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수개월 간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사내 접종률은 50%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원들에게 다음 달부터 미국 내 회사 시설에 출입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고 알렸다. 앞서 구글, 페이스북 등 다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도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돌아오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통고했다.

미국 내 고용인원이 160만명에 달하는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본사 직원과 지역 매니저 등 약 1만7천명에 대해서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매장이나 창고 직원에 대해서는 접종 시 15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자산운용사 뱅가드는 오는 10월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직원들에게 1000달러(약 114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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