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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주째 4단계에도 확진 안 줄어, 거리두기 연장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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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국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3단계 조처의 연장 여부가 6일 발표된다. 연장이 유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반전이 일어나지 않은 데다 비수도권에서는 오히려 급격한 확산 양상을 보이면서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에 따라 더 강력한 방역 조처가 추가될 수 있다.

델타 60% 넘은 데다 휴가철 고려 #비수도권 확진자가 전체의 40% #‘풍선효과’ 우려 3단계 연장할 듯 #정부 “내년 상반기 국산 백신 개발”

5일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거리두기는 수도권에는 ‘4단계’가, 비수도권은 ‘3단계(대전 4단계)’가 각각 시행 중이다. 이번 단계 적용 기간은 오는 8일 자정까지라 정부와 전국 17개 시도는 연장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76명으로 집계됐다. 8월 1~5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413.8명으로 지난주(7월 25~29일) 대비 73.6명 감소한 정도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에 최고강도인 4단계가 4주째 내려졌음에도 ‘정체기’에 빠져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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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비수도권 상황은 심각하다. ‘풍선효과’ 우려에 지난달 27일부터 일괄 3단계로 상향했으나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비수도권 지역 신규 환자 수는 692명으로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역사회 환자 중 40.3%를 차지했다.

언제든 다시 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거리두기 연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현재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검출률이 60%를 넘었다. 여기에 ‘7월 말 8월 초’ 휴가철 이동량 증가도 문제다. 그간 1~3차 유행 때에 비춰 보면 이동량이 올라갈수록 신규 환자가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이동량은 2억3415만 건(7월 26일~8월 1일)에 달한다. 직전 주 대비 3.6%(811만 건) 늘었다. 올 초보단 34%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8월 15일 광복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정체기’라지만 매일 1000명 넘게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는 의미다. 감염 경로를 아직 알 수 없는 확진자는 10명 중 3명 가까이 된다. 지난 4일 열린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도 거리두기 연장 의견이 다수였다고 한다. ‘3인 이상 모임 금지’와 같은 핵심 방역수칙도 그대로 유지다. 여기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다른 방역수칙이 추가될 수 있다. 4단계는 초고강도 조치지만 옛 거리두기 2.5단계(최고강도 직전 단계)보다 느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개편)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한 지 한 달 정도 됐다. (그간) 현장에서 보완 필요성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었다”며 “일부 세부 미비점을 보완하는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대회’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8월부터 임상 3상 추진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국산 백신을 연내 개발하겠다고 밝혀 왔는데 목표 시점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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