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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오늘 증시 입성, ‘따상’ 갈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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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카뱅)가 6일 증시에 입성한다. 58조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온 카뱅이 고평가 논란을 딛고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에 성공할지에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성공 땐 시총 48조, 현대차도 제쳐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뱅은 6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만9000원이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인 7만8000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를 기록하면 ‘따상’인 10만1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카뱅 시가총액(시총)은 공모가 기준 18조5289억원이다. 금융주 기준으로 KB금융(21조9131억원)과 신한지주(19조9924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따상에 성공하면 카뱅의 시총은 48조1752억원으로 금융주는 물론 현대자동차(48조753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8위(우선주 제외)가 된다.

다만 카뱅이 청약 이전부터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겪은 만큼 주가가 날아오를지는 미지수다. 카뱅의 적정 기업가치를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 높은 30조7000억원으로 잡은 SK증권의 구경회 연구원은 “카뱅은 카카오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언택트 금융 모델로 효율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금융주가 아닌 플랫폼 기업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적용하면 시총은 27조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카뱅의 기업가치를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 낮게 제시한 증권사도 있다. BNK투자증권(11조3000억원), 미래에셋증권(11조5000억원~12조원), 메리츠증권(15조5000억원) 등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으로서 성장성, 플랫폼 비즈니스 기대감 등은 이미 공모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주가가 의미 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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