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연하 아들 친구와 결혼한 엄마···그들이 모금 나선 사연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21:14

업데이트 2021.08.05 21:27

마릴린 부티지지(왼쪽)와 윌리엄 스미스. 유튜브 캡처

마릴린 부티지지(왼쪽)와 윌리엄 스미스. 유튜브 캡처

29살 어린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해 12년째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한 부부가 화제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미러에 따르면 29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아내 마릴린 부티지지(60)와 남편 윌리엄 스미스(31)는 올해 결혼 12주년을 맞이했다.

둘이 만난 건 지난 2006년 6월이다. 당시 부티지지의 아들은 ‘절친’ 스미스를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크롤리에 있는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때 스미스 나이는 16살이었다.

둘은 이때부터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스미스는 부티지지의 집에 와서 집안일을 도왔다. 일곱 자녀를 키우느라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리는 부티지지는 그런 스미스가 고마웠다.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끌렸던 둘은 그 이후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결국 스미스가 먼저 고백을 했고 둘은 조심스럽게 만남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교제 약 3년 만인 2009년 2월 스미스가 청혼했고 둘은 두 달 뒤인 4월에 결혼식을 했다.

주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부부는 “많은 친구와 가족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부티지지는 “우리는 수년간 증오의 시선을 받았다”면서 “사람들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세상은 우리를 증오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향해 ‘소아성애자’(paedo)라고 부르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둘은 가족과 의절해야 했다. 부티지지는 “자녀 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의절했다”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다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맞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우리 사랑을 100% 확신했다”면서 “우리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부티지지는 내가 꿈꾸는 여자”라고 말했다.

부부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관계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들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쳐다보게 할 것”이라고 했다.

둘은 자신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 영화를 제작해 나이 차이로 인한 편견을 극복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한다.

스미스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금 중이다. 우리 방식으로 우리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이 차이에 관한 편견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티지지는 “사람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편만큼 날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나는 이제 모든 걸 그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윌리엄 스미스(31·왼쪽)과 마릴린 부티지지(60). 유튜브 캡처

윌리엄 스미스(31·왼쪽)과 마릴린 부티지지(60).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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