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우린 밖으로 간다…‘더 크게 더 넓게’ 인테리어 매장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18:30

업데이트 2021.08.08 10:04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 LX하우시스]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에서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 LX하우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하고 있지만 가구·침대 등 인테리어 관련 업계는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출점하고 있다. 실제로 꾸며진 인테리어 공간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사 제품뿐 아니라 다른 업종의 제품까지 취급하는 종합 인테리어 매장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유통·가전 매장에 인테리어 공간  

한샘은 지난 6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위치한 리빙전문관 ‘롯데 메종 동부산’에 홈 인테리어 매장 ‘한샘디자인파크 롯데 메종 동부산점’을 열었다. [사진 한샘]

한샘은 지난 6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위치한 리빙전문관 ‘롯데 메종 동부산’에 홈 인테리어 매장 ‘한샘디자인파크 롯데 메종 동부산점’을 열었다. [사진 한샘]

가구업계는 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손잡고 수도권과 지방 거점 도시에 인테리어 전시장을 꾸리고 있다. 한샘은 올들어 롯데몰 동부산, 롯데백화점 울산점 등 롯데 매장에 리모델링 자재와 가구, 가전,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한샘디자인파크’를 열었다. 매장 크기는 2960~3471㎡로 1000평 안팎의 규모다.

가구원 수, 집 크기 등 가족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모델하우스를 구성해 부엌, 욕실, 거실, 침실 등 공간별 인테리어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에 맞게 삼성전자의 TV나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과 해외 유명업체의 식기, 조리도구 등 생활용품을 함께 배치하고 판매한다.

인테리어 업체인 LX하우시스도 최근 대구 신세계, 부산 롯데, 대전 갤러리아 백화점에 종합 전시장을 각각 열었다. ‘지인(Z:IN)’의 인테리어 자재와 주요 제품뿐만 아니라 LG전자 가전제품, 까사미아의 가구 등도 함께 배치해 집 전체의 인테리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예 가전업체와 공동 매장을 열어 공간의 규모를 키우는 경우도 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은 지난 6월 LG전자 베스트샵과 함께 롯데몰 메종 동부산에 협업 쇼룸을 열었다. 일룸의 식탁, 소파 등 가구와 LG전자의 가전제품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까사미아도 지난 3월 경남 양산에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와 다섯 번째 협업 매장을 열었다. 3개 층 단독 건물에 각 사의 전용 매장과 공동 전시 공간을 배치한 복합 매장 형태로 구성했다.

1000평 넘는 초대형 체험매장 승부수 

30번째 대형 프리미엄 매장 ‘에이스스퀘어 청주점’ . [사진 에이스침대]

30번째 대형 프리미엄 매장 ‘에이스스퀘어 청주점’ . [사진 에이스침대]

현대리바트는 초대형 매장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리바트 미아점은 전국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리빙 브랜드 매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8월에는 부산 수영구에 연면적 4050㎡(약 122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열었다. 총 6개 층으로 침대, 소파, 책상 등 2000여 종의 가구와 소품을 판매한다. 시네마존에는 리바트의 리클라이너 소파와 음향 전문 브랜드 보스의 홈시어터 시스템을 설치해 방문객이 소파와 음향기기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침대업계도 누워보고 쉴 수 있는 대형 체험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달 충북 청주에 지상 4층 규모 에이스스퀘어를 열었다. 에이스스퀘어는 에이스 침대와 매트리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매장으로 올해 들어 전남 목포, 제주, 경기도 일산 등 네 곳에 새로 생겼다. 시몬스 역시 전국 핵심 상권에 대형 매장인 시몬스 갤러리와 시몬스 맨션을 잇달아 출점 중이다.

영세 대리점주에게도 호응

이들 매장은 영세 대리점주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본사가 운영하는 대형 매장에 여러 대리점에서 파견한 직원이 상주하며 공동 쇼룸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차료와 인건비 부담을 낮추면서 동네 수요뿐만 아니라 더 넓은 지역의 고객을 흡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샘의 경우 본사가 직접 대형 전시장을 모델하우스처럼 꾸민 뒤 인근 대리점주들이 수수료를 내고 입점해 공동 영업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시몬스도 위탁 대리점인 시몬스 맨션을 운영하며 본사가 임대료,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100% 지원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지속하며 온라인 구매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잘 꾸며진 공간을 화면이 아닌 실제 매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직접 꾸민 모델하우스를 눈으로 보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형 종합 전시매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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