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3년전 '한일전 실책' 사토 "고우석, 괴로우면 내게 전화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 일본 야구대표팀 외야수 G.G 사토(43)가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고우석(23·LG 트윈스)을 위로했다. 사토는 2008 베이징올림픽 4강전 한일전에서 고영민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쐐기점을 내준 장본인이다.

한국 투수 고우석에게 위로글을 남긴 G.G 사토 [사진 사토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투수 고우석에게 위로글을 남긴 G.G 사토 [사진 사토 인스타그램 캡처]

5일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사토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쿄올림픽 한일전(4일)에서 베이스를 밟지 않은 고우석이 한국 미디어에서 '전범' 취급을 받으면서 비난받고 있다고 들었다. 정말 그런 일은 그만둬야 한다. 한국을 위해 열심히 뛰다가 벌어진 결과일 뿐"이라고 썼다.

고우석은 4일 도쿄올림픽 야구 승자 준결승에서 일본과 2-2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곤도 겐스케의 병살타성 타구 때 1루를 커버하다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그 결과 2사 1루 기회가 계속 이어졌고, 이후 폭투와 고의4구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야마다 데쓰토에게 3타점짜리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후 일부 한국 야구팬은 고우석에게 도가 지나칠 정도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13년전 한일전 실책으로 같은 아픔을 겪은 사토가 그런 고우석을 보면서 동병상련을 느낀 듯하다. 사토는 자신의 트위터에 추가로 덧글을 달아 "고우석은 괴로우면 내게 전화를 해라. 카카오톡도 상관없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