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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199명' 분당 그 김밥집 "두렵지만 숨지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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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A 김밥전문점이 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A 김밥전문점이 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5일 현재까지 199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A 김밥전문점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A 김밥전문점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금번 발생한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특히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관할 행정당국의 역학조사와 원인 규명을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며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며 "환자분들과피해 입으신모든 분의 빠른 일상 회복을 바라며 거듭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A 김밥전문점의 B지점과 C지점 등 2개 지점에서 김밥을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모두 199명(B지점 102명, C지점 97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B지점 방문 뒤 식중독 증상으로 입원한 일부 손님을 대상으로 한 가검물 검사에서 살모넬라균 검출을 확인했다.

영업 3개월 만에 위생민원…"장갑 안끼고 조리한다"

특히 문제가 된 A 김밥전문점은 지난해 문을 연 지 3개월 만에 위생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이기인 성남시의원이 분당구청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김밥전문점은 지난해 5월 신규 영업신고를 했으며, 같은 해 8월 위생 민원이 제기됐다. 음식을 조리하며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진다는 것이 신고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A 김밥전문점이 지난 6월 성남시가 관내 배달음식점 462곳에 대해 위생 점검에 나설 당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당시 김밥전문점은 애초 점검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김밥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한 점검이 아니었으며, 치킨집 위주로 나간 점검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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