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 '드림팀', 호주 꺾고 결승 진출...올림픽 4연패 도전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15:17

업데이트 2021.08.05 15:20

미국 농구 드림팀이 호주를 꺾고 도쿄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미국은 4연패를 노린다. [AFP=연합뉴스]

미국 농구 드림팀이 호주를 꺾고 도쿄올림픽 결승에 올랐다. 미국은 4연패를 노린다. [AFP=연합뉴스]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난적 호주를 꺾고 도쿄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에이스 듀랜드 29득점 펄펄
제임스, 커리 공백 우려 날려

'드림팀' 미국(세계랭킹 1위)은 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3위 호주를 97-78로 이겼다. 미국 간판 스타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는 23득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미국은 1, 2쿼터에서 3점슛 13개 중 2개만 넣는 부진 속에 전반을 42-45로 뒤졌다. 하지만 3쿼터 초반 12점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호주가 후반 체력 저하를 보이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결승에 오른 미국은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한다. 같은 날 열리는 또 다른 4강전 슬로베니아-프랑스전 승자와 우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미국이 드림팀으로 불린 것은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다. 이때부터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16년 리우까지 금메달 6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대표팀은 이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NBA 대표 슈퍼 스타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불참 의사를 밝혔다. NBA 3회 득점왕 제임스 하든(브루클린 네츠)도 부상으로 빠졌다. 베테랑 듀랜트를 주축으로 팀을 구성했다. NBA 4회 득점왕 듀랜트는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2012·16년)을 경험했다. 올림픽 준비 과정도 불안했다. 세계 랭킹 1위 미국은 지난달 11일 올림픽을 대비해 치른 나이지리아(22위)와 평가전에서 87-90으로 패한 데 이어 이틀 뒤 호주(3위) 평가전에서도 83-91로 패했다. '반쪽짜리 드림팀'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우려는 올림픽 본선에서 현실이 되는 듯 했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76-83으로 패했다. 미국이 1992년 이래로 올림픽 본선에서 진 건 2004 아테네올림픽 아르헨티나와 4강전(81-89패) 이후 26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전문가들은 드림팀이 유일하게 동메달에 머물렀던 '아테네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드림팀은 예성을 뒤엎고 살아났다. 프랑스전 이후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연달아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달 28일 이란에 120-66으로 승리했고, 지난달 31일 체코를 상대로는 119-84로 누르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8강에선 유럽 최강 스페인(세계랭킹 2위)을 95-81로 물리쳤다. 미국 USA투데이는 미국이 결승에 진출하자 "드림팀을 걱정했나. 물론 그럴만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농구는 재능이 뛰어나다. 단 몇 분이면 우려로 환호로 바꾼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결승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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