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신적 아편’에 ‘긍정 에너지’에…中, 게임 두고 엇갈린 반응

중앙일보

입력

중국 게임 회사 텐센트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게임 회사 텐센트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두고 ‘정신적 아편’이라며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한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정부 관련 기관이 “게임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게임에 대한 중국 내 반응이 엇갈린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게임공작위원회(GPC)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에 대해 “사회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GPC는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를 직접 응대하는 중국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산하 단체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GPC는 또 당국의 관련 산업 규제는 좁은 범위에서 대상을 특정해서 이뤄질 것이고, 미성년 게이머 등과 관련해 이미 충분히 엄격하고 효과적인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중국 미성년자들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다룬 기사에서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전자 마약’이라고 비유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경제참고보의 기사가 보도된 이후 홍콩 증시에서 중국 게임 회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한때 각각 1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는 일시적으로 삭제됐다가 ‘정신적 아편’ 표현이 빠진 채 다시 온라인에 게재됐다고 SCMP는 전했다. 또한 이 기사와 관련해 SCMP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