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년 7개월만 최대폭 상승…전국이 '불장'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14:52

업데이트 2021.08.05 17:05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정부의 잇따른 과열 경고에도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상승률은 2012년 5월 주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3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0.20%를 넘어섰다.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0%로 지난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강 이북 14개 구(0.20%)와 한강 이남 11개구(0.19%) 가릴 것 없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상승률 역시 일주일 전 0.36%에서 0.37%로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에선 노원구(0.37%), 도봉구(0.26%)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구축 단지들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노원구는 올해만 5.51%가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중심으로 이어지던 매수 열풍은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관악구(0.24%), 강서구(0.22%), 중랑구(0.21%) 등의 아파트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0.22%), 서초구(0.20%), 강남구(0.18%) 등 '강남 3구'도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아파트 거래 활동이 소폭 줄었지만, 상대적 중저가 지역과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경기 역시 일주일 전보다 상승 폭(0.45%→0.47%)을 키웠다. 군포시(0.85%)·안양 동안구(0.76%) 등 교통 호재 있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 폭을 키웠다. 안성시(0.8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오산시(0.81%)는 내삼미·세교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상승 폭(0.39%→0.37%)이 전주 대비 소폭 줄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방의 아파트값도 오름폭(0.19%→0.20%)을 키웠다. 제주(0.69%), 경기(0.47%), 인천(0.37%), 충북(0.30%) 등 상승률이 높았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세종(-0.06%), 대구(0.07%), 경북(0.12%), 전남(0.12%) 등을 제외한 13곳이 상승률 0.20% 이상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전세 역시 재건축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수요까지 겹쳐 들썩였다. 서울 전셋값은 0.16%에서 0.17%로 상승 폭이 커졌다.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 첫째 주(0.17%)와 같은 수준이다.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0.24%)가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0.21%)는 교육 여건이 양호한 상계·중계·하계동 위주로, 동작구(0.2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구 개포동 등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이 있거나 그동안 상승 폭이 높던 지역의 경우 상승 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고, 학군이 양호한 지역과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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