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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속 시계 10시5분…"교사"라 밝힌 안산 모욕자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를 향해 욕설과 모욕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네티즌을 추적할 단서가 담긴 폐쇄회로TV(CCTV)가 확보됐다. 이 네티즌은 자신으로 교사라고 했다.

학교측, 인증 사진 속 ‘10시 5분’ 추적

5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문산초등학교 정문에 안산 선수의 양궁 3관왕 달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5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문산초등학교 정문에 안산 선수의 양궁 3관왕 달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5일 안산 선수의 모교인 광주광역시 문산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안산 선수가 모교 방문 당시 욕설과 모욕 글을 올린 게시자가 방문한 시각은 오전 10시 5분쯤으로 추정된다.

안산 선수가 문산초를 방문했을 때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산초 정문에 걸린 양궁 3관왕 축하 현수막과 건물 외관이 찍힌 사진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문산초를 방문했음을 인증하는 사진과 함께 “페미대장부 안산 온다”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자가 욕설뿐만 아니라 신원을 묻는 말에 “교사”라고 답하자 논란이 커졌다. 학교 측은 교직원이 해당 글을 올렸는지 사실 확인에 나섰고, 게시자가 올린 사진에 등장한 시계의 시각에 주목했다.

학교 측은 시계가 오전 10시 5분쯤을 가리키고 있던 점을 두고 안산 선수 방문일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쯤까지 CCTV를 확인, 논란글 게시자로 추정되는 불특정 인물이 담긴 장면을 확보했다.

CCTV에 이 사람의 얼굴까진 나오지 않았지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문산초 관계자는 “CCTV 상으로 얼굴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교직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시간대에 사진을 찍은 장소를 교직원이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산초는 안산 선수를 향한 모욕적인 논란글을 누가 게시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광주시교육청에 감사를 요구한 상태다. CCTV 속 인물에 대한 정확한 신원 확인은 경찰 고발 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 선수를 향한 욕설과 모욕 글 원문은 논란이 커지자 삭제된 상태다. 문산초 관계자는 “교직원을 사칭한 것에 대한 감사 결과와 함께 고발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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