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민간 공급…올 상반기 공공 뺀 서울 입주 물량 28%↓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12:54

업데이트 2021.08.05 16:57

4일 서울시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뉴스1

4일 서울시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뉴스1

정부가 연일 “주택 공급은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 서울의 민간 준공(입주) 물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임대 등을 포함한 공공 준공 물량은 늘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간 물량은 하반기에도 줄어 당분간 공급가뭄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민간 정비사업 규제 결과
아파트 착공도 줄어 당분가 공급가뭄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서울의 주택 준공 물량은 3만4587가구로 전년 동기(4만2312가구) 대비 18% 줄었다. 준공 물량 중에서 민간 물량은 3만177가구로 지난해 상반기(4만1983가구)보다 28% 감소했다. 대신 공공 물량은 4410가구로 전년(329가구) 대비 1240%가량 늘었다.

아파트만 따져봤을 때도 상반기 준공 물량은 2만2300가구로 전년 대비 26.3%가량 줄었다. 올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도 민간 물량이 적다.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7569가구로 이 중 민간 공급 물량은 1만470가구에 그친다. 40%(7099가구)가량이 공공주택 물량이다. 대다수가 역세권 청년 주택, 행복주택, 국민임대 등으로 소형 평수 위주다. 문재인 정부의 수요억제정책에 안전진단 강화 등 각종 정비사업 규제로 민간 공급이 크게 위축된 결과다.

서울의 경우 2~3년 뒤 입주 물량을 볼 수 있는 아파트 착공 실적도 급감했다. 올 상반기 착공 물량은 1만234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3%, 10년 평균 대비 20%가량 줄었다. 서울 전세 시장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지만, 신규 입주 물량을 통한 공급가뭄 해소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인허가 물량은 늘었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만242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87%, 10년 평균 대비 42%가량 늘었다. 국토부 측은 “서울의 착공실적은 다소 부진하나, 인허가는 많이 증가해 향후 착공ㆍ준공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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