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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쏘자마자 ‘끝’…오진혁 “중얼거렸는데, 마이크 좋더라”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오진혁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오진혁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 선수는 남자 단체전 결승전 마지막 화살을 쏘자마자 “끝”이라고 짧게 말했다. 오진혁이 쏜 화살은 그대로 10점 과녁에 명중했고, 당시 모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오진혁은 지난 4일 KBS ‘뉴스9’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준비했던 대로만 쏘자, 이 생각만 하고 쐈다”며 “딱 10점 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오진혁은 당시 ‘끝’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냥 쏘면서 자연스럽게 중얼거리듯이 했다, (김)우진이만 들을 정도로”라며 “어떻게 잘 들렸더라. 그래서 ‘요즘 참 마이크가 좋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진혁은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 선수와 함께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포인트 6-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오진혁은 인터뷰에서 2024 파리올림픽 출전에 대해 “물론 양궁 선수고, 운동선수기 때문에 올림픽을 안 가고 싶다는 마음은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때까지 오른쪽 어깨가 버텨줄지 문제고. 약간 휴식을 취하면서 그 다음에 선수 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오진혁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올림픽은 끝이 났고, 거기에 젖어 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는 언제까지나 경기를 준비하면서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음 시합도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게 하도록 조금 더 분발하면서, 다그치면서 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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