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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하루 먼저” 샤오미 미믹스4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지난 3월 샤오미의 첫 폴더블폰인 '미믹스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EPA]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지난 3월 샤오미의 첫 폴더블폰인 '미믹스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EPA]

세계 스마트폰 시장 1·2위를 다투게 된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다음 주 주력 신제품 공개를 두고 맞붙을 전망이다.

삼성, 11일 폴더블폰 공개 예고한 가운데 #레이쥔 샤오미 회장, 최상급 모델 ‘맞불’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雷軍) 회장은 지난 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미믹스4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레이쥔 회장은 “미믹스 시리즈는 기술에 대한 엔지니어의 이상, 미학에 대한 디자이너의 헌신,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담고 있다”는 글을 덧붙였다.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른 것을 두고 인터넷에 일부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도 했다.

레이쥔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어려운 10가지 선택에 대해서도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이어 웨이보에 미믹스 시리즈에 관한 글을 올리며 관심을 환기했다. 지난 3일 샤오미가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발표에는 “좋은 소식이 날아왔다”며 하트를 날리기도 했다.

미믹스4는 샤오미의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모델이다. 이번 공개 행사는 전작인 미믹스3를 선보인 지 약 3년 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믹스4는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청장. 짙은 녹색 계열의 그래픽 디자인은 갤럭시Z폴드3를, 연보라색과 크림색으로 구성된 그래픽은 갤럭시Z플립3를 의미한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청장. 짙은 녹색 계열의 그래픽 디자인은 갤럭시Z폴드3를, 연보라색과 크림색으로 구성된 그래픽은 갤럭시Z플립3를 의미한다. [사진 삼성전자]

IT 업계, 하루 차이인 두 업체 행사 주목

업계는 레이쥔 회장이 예고한 날짜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일 바로 전날이라는 데 주목했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는 4일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라며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스포트라이트와 영광을 훔치려는 전략일까. 오는 10일은 창립 10주년을 맞은 샤오미에게 상당히 중요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10일 미믹스4와 함께 신형 태블릿 시리즈인 미패드5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에서 하반기 출시하는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Z폴드3와갤럭시Z플립3, 갤럭시워치4(스마트워치), 갤럭시버즈2(무선이어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공개한 ‘삼성 갤럭시 언팩’ 공식 홍보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오른 데다 같은 기간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점유율 10%포인트 이상 차로 따돌리는 등 무서운 기세로 연일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17%로 애플(14%)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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