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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安 일본군 비난에 “비정상적 대화로 사람 속 긁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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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합당과 관련해서 자신을 일본군에 빗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 “비정상적인 대화로 사람 속을 긁을 게 아니라 합당한다, 안 한다, 그으면 될 거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당 간의 대화라고 하면, 정상적인 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전날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 투머치토커’ 인터뷰에서 합당에 대해 예스(YES), 노(NO)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이 대표를 겨냥했다. 안 대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영국군에게 항복을 받아낼 때 ‘예스까, 노까(항복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고 설명하며 “(이 대표가) 그런 의도로 했을까, 아마 역사적 사실을 모르고 그 말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정상적인 사람이면 ‘예스인지 노인지 답해 달라’ 이러면 예스다, 노다, 답을 한다”며 “이게 어떻게 정상적인 정치 지도자 간의 대화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을 보면서 일본 전범이 연상된다고 하는 것 자체로서 기분이 나쁘고 논란이 될 만한 일”이라며 “제가 일본군 전범이면 국민의힘은 뭐가 되나, 일본군인가”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저한테 날카로운 질문 한다고 해서 ‘저 사람이 일본군 전범인가’ 이런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다, 그게 정상적인 사람 간의 관계”라며 “제가 진짜 뭐로 보이길래 그러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행자가 “시간을 끌면서도 명분은 챙기겠다, 합당을 못 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을 확실히 하면서도 본인들의 몸값을 키우는 어떤 전략일까”라고 묻자, 이 대표는 “그 전략이 진짜 머릿속에 있다고 한다면 전술적으로 상대 당대표를 일본군 전범으로 모는 것은 굉장히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또 “(안 대표의) 반복되는 패턴은 이미 국민한테 간파당했다”며 “당 입장에서 그런 현학적인 단어들 아니면 현학적인 개념들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거론하며 “저희가 괜히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소리 듣는 게 아니다”라며 “이해 안 가는 어떤 요식행위성 태클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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