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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베이루트 대폭발 1년, 반정부 시위로 84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각) 지난해 베이루트항구 대폭발 사건 1주년을 맞아 항의시위에 나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8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책임자 처벌 전무, 레바논 정부 내각도 구성못해

레바논 시민들이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서 1년전 대폭발 참사 당시 희생자의 사진을 들고 있다. 참사 1주년인 이날 베이루트 여러 곳에서 반정부 집회가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사망자들을 위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화=연합뉴스

레바논 시민들이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서 1년전 대폭발 참사 당시 희생자의 사진을 들고 있다. 참사 1주년인 이날 베이루트 여러 곳에서 반정부 집회가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사망자들을 위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화=연합뉴스

레바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천 명의 시위대가 베이루트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1년 전 214명이 죽고 6000여명이 다친 대폭발에 대한 투명한 수사 진행과 각종 정치적 면책 특권의 박탈을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4일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지인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레바논 시위대가 군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4일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지인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레바논 시위대가 군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시위대 남성이 시위 진압 군대를 향해 새총을 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시위대 남성이 시위 진압 군대를 향해 새총을 쏘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바논 경찰이 4일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바논 경찰이 4일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바논 보안군이 4일 베이루트 항구 외곽에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바논 보안군이 4일 베이루트 항구 외곽에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바논 마론파 기독교 베카라 알-라이 총대주교가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 열린 대폭발 참사 1주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뒤로 폭발로 파괴된 부두 창고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레바논 마론파 기독교 베카라 알-라이 총대주교가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 열린 대폭발 참사 1주년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뒤로 폭발로 파괴된 부두 창고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베이루트 대폭발은 2020년 8월 4일 베이루트 항구에 보관 중이던 질산암모늄이 대폭발하면서 발생한 재난이다. 부두의 부실한 창고 안에다 수년간 엄청난 양의 질산암모늄을 보관하고 있다가 발생한 폭발은 베이루트 전체를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었다. 코로나 19의 대유행 중에 벌어진 사건으로 레바논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 1주년인 4일 레바논 시민들이 항구 밖에 모여 있다. 레바논은 베이루트 대참사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전례없는 경제와 정치적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 1주년인 4일 레바논 시민들이 항구 밖에 모여 있다. 레바논은 베이루트 대참사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전례없는 경제와 정치적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문제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고위 관리 중 누구 하나 책임지거나 처벌받은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하산 디아브 당시 총리가 참사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번째 총리 지명자가 나왔지만, 여전히 내각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도 진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폭발사고 1주년을 맞이하자 레바논 국민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4일 한 시위 참가자가 2020년 대참사의 책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4일 한 시위 참가자가 2020년 대참사의 책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일 베이루트 참사 1주기를 맞아 1년째 사태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는 레바논 지도자들을 비판하고, 레바논 국민의 교육과 식량 원조에 쓰일 1억 유로(약 1천356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 19 백신 50만 회분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은 프랑스의 옛 식민지로 오늘날까지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 육군 헬기가 4일 베이루트 대폭발 1주년을 맞아 참사 현장인 베이루트 항구 곡물 저장창고 상공을 비행하며 국기 색 연기를 뿜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바논 육군 헬기가 4일 베이루트 대폭발 1주년을 맞아 참사 현장인 베이루트 항구 곡물 저장창고 상공을 비행하며 국기 색 연기를 뿜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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