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 0~2540만t…탄소중립 초안 3개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10:01

업데이트 2021.08.05 15:17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해 있는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하얀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다. 연합뉴스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해 있는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하얀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다. 연합뉴스

약 30년 뒤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한 국내 시나리오가 나왔다. 2050년 기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적게는 0부터 많게는 2540만t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3가지 안이다. 어떤 방향으로 결정되든 전 사회적인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윤순진 서울대 교수)는 5일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했다.

탄소중립위, 탄소중립 시나리오 공개
의견수렴 거쳐 10월 말 최종안 발표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 이후 12월 시나리오 마련 계획이 발표됐다. 각 부처가 참여한 실무 작업이 올 1~6월 진행됐다. 지난 5월 출범한 위원회가 두 달가량 검토를 거쳐 3가지의 시나리오 초안을 확정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이번 시나리오는 부문별 세부 정책 방향과 전환 속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1안은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540만t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며, 2안은 1870만t, 3안은 0(넷제로)까지 각각 감축한다는 목표다. 위원회에 따르면 기존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점진적인 기술 발전, 원료ㆍ연료 전환을 고려한 게 1안이다. 2안은 여기에 더해 화석연료를 줄이고 생활양식 변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하는 식이다. 마지막 3안은 화석연료를 과감하게 줄이고 수소공급을 전량 그린 수소로 전환하는 등의 획기적 감축안이다.

세부 부문별로 들어가면 시나리오별 수치가 크게 달라진다. 대안별 차이가 가장 큰 부문은 전환 분야다. 2018년 2억6900만t 규모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82.9~100% 줄이게 된다. 1안은 석탄발전소 7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2안은 석탄발전을 중단하는 대신 LNG 발전은 유연성 전원으로 활용하는 걸 가정했다. 3안은 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을 늘리고 석탄, LNG 발전 전체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사회적 변화 예상. [자료 2050 탄소중립위원회, 환경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른 사회적 변화 예상. [자료 2050 탄소중립위원회, 환경부]

민간 영역에 영향이 큰 산업 부문 목표치도 나왔다. 2050년 배출량 전망치는 2018년(2억6000만t) 대비 79.6% 감축한 5300만t이다. 1~3안 모두 동일하다. 전략 다소비 업종의 에너지 효율화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정책적으로는 기술개발ㆍ시설개선 투자 확대와 배출권거래제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유도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이 밖엔 수송, 건물, 농축수산, 폐기물, 흡수원, CCUS(탄소포집활용과 저장), 수소 등의 부문에서도 각각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게 된다.

위원회는 세 가지 초안을 바탕으로 다음 달까지 산업계, 노동계, 시민사회, 청년, 지자체 등의 의견수렴을 폭넓게 진행한다. 7일 출범하는 탄소중립 시민회의를 통해 일반 국민의 목소리도 듣게 된다. 위원회는 이러한 의견 수렴 결과와 부처 간 추가 논의를 거쳐 정부 최종안을 10월 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위원회는 "시나리오 1~3안은 다양한 미래 모습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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