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아야 美입국 가능" 바이든 정부 여행규제 변경 검토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09:47

업데이트 2021.08.05 09:51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을 출발해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내린 한 여행객이 마중 나온 아이와 포옹을 하고 있다. 영국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 여행객이라면 자가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AP=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을 출발해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내린 한 여행객이 마중 나온 아이와 포옹을 하고 있다. 영국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 여행객이라면 자가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AP=연합뉴스]

미국으로 들어가는 모든 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을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 새로운 여행제한 조치 검토
"백신 맞은 외국인만 미국 입국할 수 있게"
다른 나라 접종여부 확인 방식 등은 미정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가 현재 각 나라를 대상으로 한 여행 제한 조치를 바꾸는 걸 계속 검토해 왔다면서 미국으로 여행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예외는 있을 거란 단서를 달았지만, 모든 외국인이 대상이기 때문에 한국 역시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일부 지역에서 최근 14일 동안 머문 적이 있는 비시민권자 대부분에 대해 입국을 제한해 왔다. 영국과 유럽연합(EU) 26개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 등이 그 대상이었다.

캐나다·멕시코와 맞대고 있는 북쪽과 남쪽의 국경 역시 막아 놓은 상태다. 최근 캐나다가 먼저 자국으로 들어오는 미국인을 받아들이면서 미국 역시 캐나다로부터 들어오는 여행객의 제한 조치를 푸는 것을 검토했지만, 다시 오는 21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는 한달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과 EU 국가들 역시 미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규제를 풀거나 완화하고 있다. 미국 역시 유럽발 여행객에 대해 같은 조처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자,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한 답이 "며칠 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여행 제한 조치와 관련한 모든 변화가 유보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만 입국을 허용하는 게 결국 현재의 여행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국과 관련한 여러 제한 규정 대신, 백신 접종 여부 하나만 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금 바이러스가 또다시 퍼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정책에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들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다른 나라에서 맞은 백신을 어떻게 인정할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직 승인하지 않은 백신을 맞은 경우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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