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냐 김연경이냐···한국 목표 금메달 7개, 누가 채워줄까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09:15

업데이트 2021.08.05 09:22

도쿄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7개를 따서 종합 10위 안에 드는 것이다. 5일 오전 9시 현재 한국은 금 6개, 은 4개, 동 9개로 종합 11위에 올라있다. 금메달 1개를 더 따면 10위에 오를 수도 있다. 8~12위에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이 금메달 6개씩 획득했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1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1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 메달밭은 활(양궁)·총(사격)·검(펜싱)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여자 양궁 안산(20·광주여대)이 혼성 단체, 여자 단체에 이어 개인전까지 휩쓸며 하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남자 양궁도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했다. 세계 랭킹 1위인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도 금메달을 따자, 목표했던 7개보다 더 많은 금메달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체조에서도 기대했던 금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29)이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는데, 예선에서 탈락했다. 대신 신재환(23)이 우승했다.

그러나 '사격 황제' 진종오(42)가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15위에 머물려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도 본선 1차전에서 탈락했다. 효자 종목 태권도도 노골드로 대회를 마감했다. 은 1개, 동 2개로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이대훈(29)은 태권도 남자 68㎏급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유도와 레슬링도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유도는 은 1개, 동 2개를 땄다. 이번 성적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은 1개, 동 2개) 이후 4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레슬링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출전권을 많이 따지 못해 그레코로만형 67㎏에 류한수(33),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김민석(28)만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면서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메달 없이 올림픽을 마쳤다.

여자 골프 대표팀 (왼쪽부터)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 고진영, 박인비 선수. [사진 고진영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여자 골프 대표팀 (왼쪽부터)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 고진영, 박인비 선수. [사진 고진영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앞으로 한국이 금메달을 딸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유력한 종목은 4일 시작한 여자 골프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33)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세영(28)도 2개 대회 연속 출전이다. 고진영(26)과 김효주(26)는 올림픽 첫 출전이다. 한국은 내심 금은동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5일 시작하는 근대5종도 주목할 만하다. 세계 랭킹 4위의 전웅태(26)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지난 4월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 월드컵 1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딸 수도 있다.

야구와 여자 배구 등 구기 종목도 남아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우승했던 야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에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도쿄 대회에 되살아나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이번 야구대표팀은 9전 전승했던 베이징 대회 대표팀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다.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 대표팀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이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 대표팀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이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자 배구는 4일 8강에서 강호 터키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무려 45년 만에 메달을 노린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조직력이 탄탄한 여자 배구대표팀 기세를 몰아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금메달 한 개를 채워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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