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산불 8일째 지속…1만6000명 대피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09:16

터키 마르마리스 인근 오르하니예 마을 산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 연합

터키 마르마리스 인근 오르하니예 마을 산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 연합

터키 남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8일째 지속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베키르파크데미르리 터키 농림산업부 장관은 지난 8일간 167건의 화재를 진압했으며 현재 11건의 화재가 진압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터키 북부 밀라스의 오렌에 있는 케메르코이 화력 발전소 근처에서 육군 병사들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4일 터키 북부 밀라스의 오렌에 있는 케메르코이 화력 발전소 근처에서 육군 병사들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터키 남부 안탈리아 주에서 시작된 산불은 고온과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으로 인해 무을라 주까지 번졌다.

현지 당국은 산불이 터키 남서부 항구 도시 보드룸에 위치한 석탄 화력 발전소까지 불에 타고 있다고 전했다.

에게해 연안 도시 밀라스의마흐메트 토카트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불길이 화력발전소 안으로 들어왔다”면서 완전한 대피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모든 인화성 물질을 제거하고 수소 탱크를 비웠지만, 화재가 수천 톤의 석탄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8개 지역에서 3219가구, 1만6603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소방관들이 4일 터키 안탈리아 주 마나브가트에서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소방관들이 4일 터키 안탈리아 주 마나브가트에서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잡히지 않는 산불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원성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에르도안 정부는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데다 그리스 등 외국의 원조를 제때 받아들이지 못하고 소방기를 제때 정비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현재 터키의 지원 요청을 받은 스페인·크로아티아·러시아·이란·우크라이나·아제르바이잔 등이 소방기를 파견해 화재 진압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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