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출신 니카라과 부통령 후보 가택연금 당해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07:16

니카라과 부통령 후보 베레니세 케사다. 사진 SNS 캡처

니카라과 부통령 후보 베레니세 케사다. 사진 SNS 캡처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 인사 탄압을 이어가고 있는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가 야당 부통령 후보를 가택에 연금했다.

보수 야당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은 지난 3일(현지시간) 밤 트위터에 "저녁 9시 30분께 부통령 후보 베레니세 케사다가 사법당국으로부터 가택연금에 처해진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은 “케사다는 통화와 이동도 제한되고 공직 출마도 금지된 채 경찰 감시하에 집에 머물고 있다”며 케사다의 석방과 인권 존중을 촉구했다.

2017년 미스니카라과 출신인 27세 케사다는 오는 11월 7일 대선을 앞두고 지난 2일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의 부통령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중미 니카라과 보수 야당 연합의 대선 후보인 오스카르 소발바로(오른쪽)와 부통령 후보인 베레니세 케사다(왼쪽)가 2일(현지시간) 후보 등록을 위해 수도 마나과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하고 있다. 소발바로는 1980 년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산디니스타 정권에 맞섰던 콘트라 우익 반군 지도자였고, 케사다는 2017 년 미스 니카라과 출신이다. 둘은 오는 11 월 시행하는 대선에서 통산 5선에 도전하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과 영부인이자 부통령인 로사리오 무리요에 맞설 예정이다. EPA 연합뉴스

중미 니카라과 보수 야당 연합의 대선 후보인 오스카르 소발바로(오른쪽)와 부통령 후보인 베레니세 케사다(왼쪽)가 2일(현지시간) 후보 등록을 위해 수도 마나과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하고 있다. 소발바로는 1980 년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산디니스타 정권에 맞섰던 콘트라 우익 반군 지도자였고, 케사다는 2017 년 미스 니카라과 출신이다. 둘은 오는 11 월 시행하는 대선에서 통산 5선에 도전하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과 영부인이자 부통령인 로사리오 무리요에 맞설 예정이다. EPA 연합뉴스

대통령 후보인 우익 반군 ‘콘트라’ 출신의 오스카르 소발바로와 함께 오르테가 대통령의 5선 연임 저지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르테가 지지자들은 2018년 반(反)정부 시위 참여 등과 관련된 케사다의 발언을 문제 삼아 전날 그를 ‘증오 조장’ 등의 혐의로 고발하며 후보직 박탈을 요구했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는 보도했다.

장기 집권을 노리는 오르테가 대통령은 이미 대선 후보 등록 전부터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이들을 무더기로 잡아들인 바 있다.

지난 6월 초 이후 두 달 동안 대선주자 7명을 포함해 30명 이상의 야권 인사들이 반역 등의 혐의를 쓰고 체포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니카라과 정부의 2018년 반정부 시위 탄압과 이번 야권 인사 수감 등을 비판하며 오르테가 대통령과 영부인 겸 부통령 로사리오 무리요를 비롯한 정권 인사들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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