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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선 커피, 강남선 과일, 노원선 돼지 많이 팔렸다…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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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과일

롯데마트 과일

초등생이 많은 동네 마트에선 집밥용 먹거리가, 또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에선 주류가 많이 팔렸다. 4일 서울에 있는 롯데마트 15개 매장을 5개 권역별로 나눠 해당 지역에서 가장 잘 팔린 상품을 분석한 결과다.

중구나 종로구, 용산구처럼 사무실이 모여있는 도심권에선 손쉽게 타서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가 많이 팔린 게 특징이다. 또 홍삼, 미국산 소고기, 소주, 견과가 인기 품목으로 꼽혔다. 용산구 롯데마트 고객의 구매 물품 중에는 의류‧패션잡화‧신발이 가장 많아 40% 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가전‧디지털(18%), 식품(16%) 등의 순으로 구매했다. 눈에 띄는 건 식품 중 약 10%를 주류가 차지한다는 점이다. 용산구에 있는 롯데마트의 경우 고객의 30%가량이 1인 가구로 집계됐다.

강남에선 과일이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새우나 게, 가재 같은 갑각류가 잘 팔렸다. 또 와인과 수입 맥주, 한우 등도 많이 구매했다. 와인만 따지면 매출이 강북권의 3배 정도 많았다.

지역별 마트 인기 품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역별 마트 인기 품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강북권에서 인기가 높은 품목은 돼지고기였다. 이어 계란, 생선, 우유, 햄‧소시지 같은 품목이 잘 나갔다. 특히 노원구에 있는 롯데마트의 고객 10명 중 4명은 초‧중‧고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식품을 샀다. 전체 구매 물품의 72%가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 같은 먹거리로 집밥을 위한 재료였다.

강서권의 마트에서는 어린아이들과 관련된 제품이 인기였다. 가장 잘 팔린 품목은 라면, 스낵, 국산 맥주, 전자게임, 블록 등이다. 이중 맥주를 빼면 모두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제품이다. 블록의 경우 매출구성비가 도심권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강서 쪽에는 신혼부부가 많아 어린 아이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강동권에서는 요구르트, 한우, 쌀, 생수, 주방‧청소 용품을 찾는 수요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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