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배지 단 중국선수…외신 “올림픽 헌장 위배 소지”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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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2일 마오쩌둥 주석 얼굴이 새겨진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오른 중국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바오산쥐(왼쪽)와 중톈스 선수. [AP=연합뉴스]

지난 2일 마오쩌둥 주석 얼굴이 새겨진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오른 중국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바오산쥐(왼쪽)와 중톈스 선수. [AP=연합뉴스]

중국 사이클 금메달리스트가 마오쩌둥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사이클 여자단체 스프린트 경기에서 중국의 바오산쥐와 중톈스는 31초89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두 사람은 중국 국기가 그려진 상의에 마오쩌둥 주석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를 달고 단상에 올랐다.

외신들은 배지 착용을 문제 삼았다. 로이터통신은 “두 선수가 반세기 동안 중국에선 흔한 배지를 단 것이지만 이는 올림픽 헌장 위배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헌장 50조는 “올림픽 경기장이나 기타 지역에서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마크 애덤스 대변인은 “현재 중국 올림픽위원회에 상황 보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중국 내에선 정반대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 국영 CC-TV가 시상식 영상에서 마오쩌둥 배지를 단 부분을 삭제 편집해 재방영하자 네티즌들의 항의가 시작됐다. 웨이보를 중심으로 “CC-TV는 어떤 목적으로 마오 주석의 휘장을 달고 있는 장면을 지웠는가” “마오쩌둥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는 비난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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