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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에선 홈런, 도쿄에선 쐐기타…또, 야마다에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4일 열린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결승 적시타를 때려낸 야마다 테츠토. [AP=연합뉴스]

4일 열린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결승 적시타를 때려낸 야마다 테츠토. [AP=연합뉴스]

또 야마다 테츠토(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당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전을 2-5로 패했다. 패자 준결승으로 밀려난 대표팀은 5일 저녁 결승 진출을 놓고 미국과 맞대결한다. 이 경기에 승리하면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만약 패자 준결승에서도 패한다면 7일 낮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준결승은 8회까지 2-2로 팽팽했다. 일본이 3회와 5회 각각 1점씩을 올렸고 한국은 6회 2득점, 동점을 만들었다. 살얼음 승부에 파열음을 낸 건 일본의 1번 타자 야마다였다. 야마다는 8회 말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고우석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렸다. 한국으로선 홈런이 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제대로 맞은 타구였다. 김경문호는 8회 3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이날 야마다는 1회 첫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무사 1, 2루에서 희생번트로 찬스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5회에는 선두 타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3회와 5회 일본의 득점엔 야마다가 있었다. 그리고 8회에는 직접 경기에 쐐기를 박는 결승타까지 책임졌다. 공격과 수비, 주루가 모두 수준급인 '만능 선수'다운 맹활약이었다.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을 연결하는 단단한 고리였다.

야마다는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일본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당시 결승전 한국을 상대로 1-3으로 뒤진 2회 양현종 상대 스리런 홈런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NPB) 도루왕을 세 차례(2015·2016·2018) 차지한 준족. 지난달 31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에선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준결승전에서도 사카모토 하야토와 함께 경계해야 할 테이블 세터였다. 대표팀도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멀티히트로 일본의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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