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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문파""김연경도 좋지만 박용진"…정치 호명된 선수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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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 그룹에서 확산하는 안산 선수를 이용한 홍보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 그룹에서 확산하는 안산 선수를 이용한 홍보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안산 선수, 김연아, BTS.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문파라는 것! 우리는 이낙연을 응원합니다."

"국민들께 큰 감동을 쏘아 올린 안산 선수, 고맙습니다. 이재명은 합니다!"

내년 대선으로 가는 열차가 속도를 올리면서 각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의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보이그룹 방탄과 안산 선수, 피겨 스타 김연아를 소환한 홍보물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것이다. 안산 선수에 감사를 표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홍보하는 웹자보 역시 이 지사 지지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방탄과 김연아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적 관심을 한몸에 받는 선수들의 이름이 불려 나오고 있는 추세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그룹에서 확산하는 안산 선수, BTS 등을 이용한 홍보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그룹에서 확산하는 안산 선수, BTS 등을 이용한 홍보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식 홍보 트위터 계정이 올린 여자 배구선수와 박 의원의 합성 사진. [트위터 캡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식 홍보 트위터 계정이 올린 여자 배구선수와 박 의원의 합성 사진. [트위터 캡처]

여권 대선 주자 중 가장 젊은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경우 공식 홍보 채널을 통해 '합성 홍보물을'을 낸 경우다. 이날 박 의원의 트위터 홍보계정은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배구대표팀이 4강 진출했다"라며 "식빵언니 김연경 선수도 좋지만 단팥빵형 박용진 후보님은 어떠세요"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에는 여자 배구 선수의 모습에 박 의원의 얼굴이 합성돼 있었다. 이날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전한 여자 배구대표팀과 김연경 선수의 이름을 박 의원의 홍보에 활용한 것이다. 비판 여론이 일자 박 의원 홍보계정은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한 야당 관계자는 "휘발성 강한 이슈를 이용해 스타나 스포츠 선수를 패러디나 합성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이 홍보물이 카페나 익명 채팅방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라며 "스타뿐만 아니라 올림픽 기간 스포츠 스타들이 정치적으로 소환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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