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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 “X신” 막말한 김소연…국민의힘, 징계 절차 착수

중앙일보

입력

김소연 변호사(전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가 지난 1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박범계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김소연 변호사(전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가 지난 1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박범계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 “X신”이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내놨던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김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온 징계 회부 통지 및 출석 요구서를 게시했다.

김 변호사가 올린 요구서에 따르면 시당은 오는 10일 오전 윤리위원회를 소집하고, 김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검토한다. 징계 안건 회부 사유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및 당의 위신 훼손’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이런 녀석을 X신이라 하는 것”이라며 “3번이나 낙선한 주제에 세상 정치 다 아는 양 지껄이는 X신 중의 상X신”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이날에만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6차례 올렸다.

장애인 비하성 표현을 썼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김 변호사는 다음날 “질책과 비판 달게 받고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다음부터는 특별한 일 아니면 이런 용어 사용은 자제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누군가 해야 하는 따끔한 충고를 가장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당사자가 했던 용어를 사용해 그 당사자 수준에 맞춰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에 대해 “지금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누구보다 심하게 하는 자는 바로 당대표”라며 “해당 단어 사용이 당의 위신을 훼손했다고 판단하거나 당대표 비판이 유해한 행위라고 한다면, 이준석은 완전 내로남불 제대로 인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대체 어떤 행위를 갖고 징계 회부했는지 특정해 통지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명도 불가하다”며 “무엇이라도 (통지 등을) 받게 되면 윤리위원장과 위원들께 서면 답변 드리고, 변호사 업무를 예정대로 수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변호사는 지난해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걸었다가 논란 끝에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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