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가 세게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동메달전서 9년 만의 메달 도전
장우진(세계 랭킹 12위)-정영식(13위·이상 미래에셋증권)-이상수(22위·삼성생명)으로 꾸려진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4강에서 중국에 0-3(5-11, 5-11, 8-11)으로 패했다. 판전둥(1위)-마룽(2위)-쉬신(3위)으로 이뤄진 중국은 세계 최강 팀이다. 한국은 4위다.
9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상대는 일본-독일의 또 다른 4강전 패자다. 동메달전은 6일 열린다. 한국은 남자 단체는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이 마지막 입상이다. 2016년 리우에선 4강에 머물렀다. 2008년 베이징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첫 판에서 기선을 제압 당했다. 1복식에 나선 정영식-이상수조가 마룽-쉬신조에 힘 한 번 못 쓰고 0-3으로 완패했다. 마룽은 이번 대회 남자 단식 2연패에 달성한 초고수다. 한국은 잦은 실수를 범했다. 2단식에 나선 장우진도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장우진은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은메달리스트 판전둥에 0-3(7-11, 9-11, 14-16, 6-11)으로 졌다.
한국은 3단식에 나선 이상수가 마룽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게임을 먼저 내준 뒤, 2게임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게임을 내주며 2-3(9-11, 8-11, 11-9, 15-13, )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한국은 중국과 4차례 맞대결에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모두 게임점수 0-3으로 졌다. 중국과의 단체전 상대 전적에서 1승 26패의 절대 열세를 이어갔다.
이상수는 "오늘 진 건 진 것이고, 남아있는 3·4위 결정전에서 착실하게 준비해온 것을 보여드리겠다. 메달 못 따낸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