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족 '진중권 고소'에…이준석 "장혜영 입장 밝혀라"

중앙일보

입력 2021.08.04 15:5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임현동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임현동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소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원순 시장 유족 측에서 진중권 교수를 이렇게 고소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그리고 정의당식으로 장혜영 의원과 정의당은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하지 않았다는 유족 측 입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시라"고 했다.

이는 최근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의 숏컷 논란으로 재차 불거진 젠더 이슈와 관련해 장 의원이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데 대한 '반격성'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달 29일 안산 선수에 대한 일부 남성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시던 이준석 대표님께 요청한다"며 "이 문제에 침묵한다면 많은 이들이 이 대표가 안산 선수에 대한 과도하고 폭력적인 비난과 요구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전형적인 'A에 대해서 입장표명 없으면 넌 B'라는 초딩 논법"이라며 "다른 당들은 대선 때문에 바쁜데 정의당은 무슨 커뮤니티 사이트 뒤져서 다른 당 대표에게 입장표명을 요구하는지, 이준석이 무슨 발언을 한 것도 아닌데 커뮤니티 사이트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를 소환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페미니즘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자기 정치적 동력으로 활용했던 대표적인 정치인"이라며 "이준석의 정치가 (안산 선수에 대한) 과도한 낙인 상황과 무관치 않으므로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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