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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노림수로 4강행' 라바리니 "누구도 이 꿈을 안깨웠으면"

중앙일보

입력

김연경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이긴 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즐거워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이긴 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즐거워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매일매일 꿈을 꾸는 것 같다. 하루하루 지나면 좋아지고 재미있어지고. 누구도 이 꿈을 안 깨웠으면 좋겠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여자배구를 4강으로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의 소감이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터키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얼떨떨한 표정의 라바리니 감독은 “사실 4강을 갈 줄도 모르고 있었다. 한일전처럼 엄청 기뻐하지 못했는데, 상황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웃었다.

라바리니 감독의 ‘서브 노림수’가 좋았다. 특히 5세트에 박은진의 서브가 잘 먹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터키가 신체 조건이 좋지만, 경쟁력이 높아지려면 서브를 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잘하는 상대로 첫번째 목표는 서브를 잘하는 것이었다. 브라질-터키전을 보면서, 어디서 차이가 오느냐, 공격 효율성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수지가 서브가 강하지만, 블로킹과 공격 등 전략을 생각해서 박은진을 넣었다. 상대, 누가 서브 받는지, 시합마다 전력은 달라진다”고 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 대표팀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이긴 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즐거워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을 비롯한 배구 대표팀이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배구 8강전 터키와의 대결에서 이긴 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즐거워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4강전에 대해 그는 “아직 모른다. 우리가 4강에 올랐다는 걸 실감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다른 경기를 보면서 여유 있는 자세로 볼 것 같다. 친구랑 전화통화하면서”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 “본인이 할 수 있는걸 믿고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손에 쥐고 있는 거라고. 더 자신감을 갖고 항상 고맙다고.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다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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