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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인타운 왕징 아파트서 확진자 1명 발생... 봉쇄 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일 오전 베이징 한인타운 왕징의 궈펑상관 아파트. 52세 마모씨가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아 아파트 출입이 봉쇄되고 있다. 박성훈 특파원

4일 오전 베이징 한인타운 왕징의 궈펑상관 아파트. 52세 마모씨가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아 아파트 출입이 봉쇄되고 있다. 박성훈 특파원

코로나19가 베이징 한인타운까지 덮쳤다. 난징공항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한국인 거주단지가 밀집한 왕징까지 스며들면서 한인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베이징 감염병 전문 의료기관인 디탄병원은 4일 오전 6시 40분, 왕징 궈펑샹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52살 마모씨가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경 중국남방항공(CZ) 8804편을 이용해 하이난에서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당시 이 항공편에는 지난 1일 확진자로 판정된 팡산구 거주 남성이 동석한 상태였다.

마씨는 지난달 30일 하이난에서 돌아오던 항공편에서 장자제를 다녀온 관광객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성훈 특파원

마씨는 지난달 30일 하이난에서 돌아오던 항공편에서 장자제를 다녀온 관광객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성훈 특파원

이 남성은 지난달 22일 장자제(張家界)를 관광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하이난을 거쳐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 딸과 아들도 각각 확진, 무증상 감염자 판정을 받았다. 마씨는 이 남성과 항공기에 같이 탑승하면서 재감염된 것이다. 좌석의 거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으로 돌아온 마씨는 31일 보타이 국제상가에서 마사지를 받았으며 1일엔 왕징 거리의 한 정육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집에 머물던 마씨는 3일 37.3도의 발열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서 핵산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마씨가 다녀간 왕징 보타이국제 상가 건물도 4일 오전 봉쇄 조치됐다. 박성훈 특파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마씨가 다녀간 왕징 보타이국제 상가 건물도 4일 오전 봉쇄 조치됐다. 박성훈 특파원

베이징 질병통제센터는 마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봉쇄하고 그가 다녀간 건물과 식당 등을 모두 폐쇄시켰다. 또  밀접접촉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관내 다른 건물들에 대한 출입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병원 측은 마씨에 대한 임상 검사를 거쳐 확진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베이징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무증상감염자 1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현재 베이징시는 정저우, 난징 등 23개 지역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의 입경을 중단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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