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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잠시 멈춤’호소, 대전 ‘대중교통 제한’…지자체 방역 부심

중앙일보

입력

박상돈 천안시장 "당분간 모임 멈춰 달라" 

자치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잠시 멈춤’을 제안하는가 하면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 횟수 제한에 나섰다.

충남 천안시 두정동 먹자골목에 수도권 방문객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천안시 두정동 먹자골목에 수도권 방문객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천안시는 4일 ‘잠시 멈춤’ 등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날 영상 브리핑을 열어 “천안시는 지난 7월 27일 강화된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내렸지만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평균 15.4명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면 4단계 격상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며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31명 가운데 상당수는 휴가철에 다른 지역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20~30대 젊은 층 확진율이 높고 지인과 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30%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 내 누구라도 의심증상 발견 시 즉각 온 가족이 진단검사를 받고, 당분간 모임이나 활동을 잠시 멈추고 백신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4일 영상으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잠시 멈춤'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4일 영상으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잠시 멈춤'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천안, 역학조사 기간 1일로 단축

천안시는 최근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확진자 역학조사 기간을 종전 2~3일에서 1일로 줄였다. 또 유흥업소 등 고위험시설과 다중집합장소 합동점검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천안시는 다만 대중교통 운행횟수 단축 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야간 버스 운행 횟수를 단축해봐야 시민 반발이 크고 효과도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시는 오는 5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뒤에도 하루 평균 70명 넘게 확진자가 쏟아지자 내놓은 대책이다.

 대전 버스·지하철 운행 제한

대전 중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중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을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에 따르면 시내버스는 외곽 노선이나 배차 간격이 20분 이상인 노선을 제외한 48개 노선이 감축 운행된다. 오후 10시 이후 운행 횟수가 286회에서 164회로 42.7% 줄어든다. 막차 운행 시각은 그대로 유지된다. 지하철 운행 간격도 오후 10시 이후에는 12∼14분에서 24분으로 길어져 운행 횟수가 10회 감축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확진자 수를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인 하루 30명 아래로 낮춘다는 목표 아래 이달 한 달 동안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7월 한 달 동안 대전에서는 1591명이 확진됐다. 지난해 2월 이후 지난달 말까지 발생한 전체 확진자 4258명의 37.4%가 한 달 사이 나왔다. 7월 확진자를 연령대로 보면 10~40대가 69%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60~90대는 9%에 불과했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25명 증가한 20만3926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1725명(해외유입 61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경기 474명(해외 13명), 서울 479명(해외 7명), 경남 113명(해외 1명), 부산 108명(해외 3명), 인천 83명, 대구 75명, 대전 59명, 충남 52명(해외 3명), 경북 46명(해외 2명), 충북 45명, 전북 33명, 제주 23명, 강원 22명, 광주 15명(해외 1명), 전남 15명, 울산 14명(해외 1명), 세종 8명, 검역 과정 30명이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25명 증가한 20만3926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1725명(해외유입 61명 포함)의 신고 지역은 경기 474명(해외 13명), 서울 479명(해외 7명), 경남 113명(해외 1명), 부산 108명(해외 3명), 인천 83명, 대구 75명, 대전 59명, 충남 52명(해외 3명), 경북 46명(해외 2명), 충북 45명, 전북 33명, 제주 23명, 강원 22명, 광주 15명(해외 1명), 전남 15명, 울산 14명(해외 1명), 세종 8명, 검역 과정 30명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60대 이상 확진자가 적은 것은 백신 접종 효과로 보인다”며 “백신 도입을 서두르는 것이 최선의 방역 대책임을 알 수 있는 통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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