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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첫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홍빈 대장 청룡장 추서

중앙일보

입력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홍빈(57) 대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이 추서된다.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드날리(당시 명칭 매킨리) 등반 당시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다시 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달 18일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김 대장은 "코로나19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장애인 김홍빈도 할 수 있으니 모두들 힘내십시오"란 메시지를 전했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에 오른 김홍빈 대장의 모습. 그는 등반 사고로 열 손가락을 잃었다. [연합뉴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에 오른 김홍빈 대장의 모습. 그는 등반 사고로 열 손가락을 잃었다. [연합뉴스]

김 대장은 하산 과정에서 해발 7900m지점에서 조난됐다. 러시아 구조대가 김 대장을 발견하고 끌어올렸지만 다시 추락한 뒤 실종됐다. 결국 지난달 26일 가족의 요청으로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체육훈장이다. 산악인 중에선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엄홍길, 김미곤, 고 김창호 대장 등이 받았다. 김 대장은 2012년 에 거상장(3등급)을 받았다.

한편 김홍빈 대장의 장례식은 4일부터 8일까지 대한산악연맹과 광주시산악연맹이 주관해 산악인장으로 치러진다. 분향소는 염주종합체육관 1층 로비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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